권승원 · 이한결 교수팀은 만성두통을 호소하는 70세 여성이 야간 하지 불편감이 있고, 이로 인해 수면장애와 두통까지 유발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진단했다. 하지불안증후군(Restless legs syndrome)은 주로 하지에 발생하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불편한 느낌이 생기는 질환으로 수면을 취해야 할 야간에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 수면장애로 이어지기도 한다.
연구팀은 해당 환자에게 작약을 주성분으로 하는 한약을 처방하고 1개월 뒤의 변화를 확인했다. 그 결과, 하지불안증후군 점수(International Restless Legs Scale, IRLS) 가 1일차 30점에서 28일차에 9점으로 낮아졌고, 만성적인 두통과 수면장애도 사라진 것으로 확인했다. 28일차부터 복용하던 항경련제인 가바페틴 복용을 중단했고, 163일째에는 한약 복용을 중단했음에도 하지불안증후군 및 두통과 수면장애 개선효과가 모두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초기 병원 방문 이후 1년뒤 진행된 추적관찰에서도 증상 재발은 물론 한약 복용에 의한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
해당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으며, 국제 SCIE급 학술저널 ”EXPLORE 5월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