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정신과 질환자 추가

조현병 등 정신건강 관련 질환자 고위험군에 포함
"美 성인 20%가 매년 정신질환 경험"
조현병 환자의 코로나19 사망 가능성 3배↑
  • 등록 2021-10-29 오후 3:24:57

    수정 2021-10-29 오후 3:26:0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우울증과 조현병을 포함한 정신건강 질환자를 추가했다.

(사진= AFP)


워싱턴포스트(WP) 등은 CDC가 지난 14일 코로나19로 중증 질환 및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고위험군 목록에 정신 건강 상태(mental health conditions)를 추가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존에는 암, 당뇨병, 비만 등 신체 건강과 관련한 항목만이 있었다.

이에 따라 우울증과 조현병, 스펙트럼 장애를 앓는 사람들을 따라 기본적인 코로나19 예방접종 외에도 지난달부터 시작된 추가접종(부스터샷) 권고 대상이 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백신 자문단의 일원인 폴 오핏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이 변화로 미국 성인 인구의 약 85%가 부스터 주사를 맞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이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WP는 전망했다. 연방정부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미국 성인의 거의 8%에 달하는 19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적어도 한 번의 우울증을 겪었고, 그 수의 절반은 우울증과 조울증 또는 조현병을 함께 진단 받았다. 미국 전국 정신질환 연합회(NAMI)는 미국 성인 5명 중 1명 정도가 매년 어떤 형태든 정신질환을 경험한다고 추산했다.

NYT는 올해 1월 미국 의사협회저널(JAMA)에 발표된 연구를 소개하며 특정 정신질환자들에게 코로나19가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에서는 불안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할 위험이 증가하지 않지만 조현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사망 확률은 거의 3배가 높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의 주 저자인 맥시메 타케 옥스퍼드대학 정신의학 연구원은 “(조현병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을 뿐 아니라, 일단 걸리게 되면 심각성을 증가시킨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미국에서는 화이자와 모더나, 얀센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중 고위험군과 코로나19 감염 취약계층에 대해 부스터샷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5~11세 아동들도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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