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 좋은 흡입형 치료제, 36%밖에 사용 안 해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5차 천식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우리 나라의 흡입형 스테로이드제 처방 환자의 비율은 36.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의 타 국가(싱가폴 88%, 대만 55%, 인도 44%)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에 최천웅 교수는 “우리 나라는 아직 흡입형 치료제보다 경구약물 처방의 비율이 높다. 흡입형 치료제가 경구형보다 치료 효과가 빠르고 우수하므로, 불편하거나 어색하다고 사용하지 않는 것보다는 적극적으로 흡입형 치료제를 사용해 천식을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관지에 직접 약 뿌려 효과↑ 부작용은↓
스테로이드제는 주로 기관지 염증을 조절하는 것을 목표로 하므로 매일 규칙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평생 써야하는 것이 아닐까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데, 천식은 만성질환이므로 기관지 염증이 완전히 좋아질 때까지 장기간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꾸준한 관리를 통해 증상이 사라지면 전문의와 상의를 통해 약을 줄여나가면서 조절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제를 흡입하면 입주변과 입안에 약물이 남아있을 수 있으며, 이를 가글이나 양치 등으로 입안을 잘 헹구어야 구내염 같은 스테로이드에 의한 국소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흡입제 치료가 우선, 경구 치료제는 차선
◇초기에 치료할수록 치료효과 높아
천식이 심해져 중증천식에 이르면 흡입형 약제만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기침이 오래가는 등 천식 의심 증세를 보인다면 지체말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최 교수는 “아직까지 우리 나라는 천식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조기에 치료하면 금방 좋아질 수 있는 천식을 방치해 만성질환으로 키우는 경우가 많다. 오랫동안 천식악화가 반복되면 기도개형이 일어나 약을 써도 호전되지 않는 상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소아의 경우에는 조기에 제대로 치료를 받으면 완치도 가능할 정도로 천식은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