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동부패키지 오늘 실사 종료…산은 부담 또 늘어날까

  • 등록 2014-05-30 오후 4:24:50

    수정 2014-05-30 오후 4:26:12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포스코와 동부그룹이 ‘동부제철 인천공장(동부인천스틸)ㆍ동부당진발전’ 패키지 인수에 앞서 30일 실사를 마치고 투자 결정을 앞두고 있다.

가격 협상을 두고 동부그룹과 포스코간 입장차이가 커 인수 성사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는 동부 패키지 인수가격으로 8000억~1조원을 책정해 동부가 기대하는 1조5000억원 이상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는 이날 실사를 마치고 다음주 실사보고서를 넘겨받아 인수 여부를 결론 낼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인수 양해각서(MOU) 체결 전 단계로 예비실사 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에 포스코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더 두고봐야 한다”며 “조만간 가격과 더불어 인수구조 등을 제안해 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이 포스코에 인수제안을 하면서 산은 사모펀드(PE)부가 재무적 투자자(FI)로 지분의 70~80%를 인수하겠다는 파격적 제안을 한 만큼 계약 성사 여부는 낙관적이나, 최종 인수구조를 두고 포스코가 어떤 태도로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스코는 지분의 20~30%만으로도 경영권 행사가 가능한 조건인 만큼 나쁜 조건은 아니다. 하지만 재무 개선을 위한 감축 경영을 하는 점은 부담이다. 이에 산업은행의 부담이 더 늘어나는 방향으로 딜을 제안해 올 가능성도 농후하다.

이에 산업은행 내부적으로도 기업구조조정을 위해 산업은행의 대규모 지분 투자가 이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산업은행 PE는 금호그룹 구조조정 당시 인수한 금호생명(現 KDB생명)과 대우건설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KDB생명은 정책금융기관 전환을 앞두고 매각을 추진 중이나 원매자가 적어 매각 작업이 순조로운 편은 아니다. 무엇보다 대우건설은 분식회계 의혹으로 금융당국 조사를 받고 있는데다 건설경기 악화로 인해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기록, 80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산업은행은 정책금융기관 전환을 앞두고 있으나 자금조달은 예수금, 채권발행, 내부 유보금 등 시중은행과 유사하게 해나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지난해 STX그룹, 대우건설, KDB생명에서 발생한 손실로 1조 40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냈다.

산업은행은 이번 지분 투자에 대한 엑시트(Exit·투자금 회수) 방안으로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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