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열풍에 5월 車내수시장 SUV만 '나홀로 인기'

승용차 등 내수부진 속 레저용차량 판매 증가세
레저차량 판매 '현대차 10.3%↑·기아차 7.5%↑'
  • 등록 2013-06-03 오후 4:13:20

    수정 2013-06-03 오후 4:16:56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캠핑족이 크게 증가하면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계속되는 자동차 내수 시장의 부진에도 SUV의 판매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005380)는 지난달 SUV 판매량이 전년동월대비 10.3% 증가한 1만2046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전체 내수판매가 0.2% 감소하고 승용차판매는 같은 기간 4.2% 감소한 것과 대조적으로 SUV 판매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말마다 가족, 친구들과 즐기는 캠핑 등의 야외활동이 크게 늘면서 실용성이 강조된 SUV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5~11인승까지 선택폭이 넓어진데다 좌석을 접거나 떼어내 트렁크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캠핑 장비나 레저 장비를 쉽게 실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인기 SUV인 싼타페는 지난달 7199대가 팔렸고, 투싼ix도 3348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 3월에 출시된 대형SUV 맥스크루즈는 출시 두달만에 판매량이 1000대를 넘어섰다.

현대자동차 ‘맥스크루즈’.
기아차(000270)도 내수판매 부진을 SUV로 만회했다.

기아차의 5월 전체 내수판매는 3.1% 감소한 반면 카니발, 쏘렌토R, 모하비 등 기아차 레저용 차량은 작년보다 7.5% 증가한 1만842대가 팔렸다. 세 모델 모두 작년과 비교해 15% 안팎의 성장률을 보였다.

SUV 명가인 쌍용자동차(003620)도 캠핑 트렌드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쌍용차의 SUV 판매는 작년보다 4.7% 증가했다. 특히 렉스턴W의 판매는 227.1% 증가했고, 올해 2월에 출시한 코란도투리스모는 매달 1000대 이상 팔려나가고 있다.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주춤한 르노삼성자동차는 SUV만큼은 큰 폭의 판매 신장을 보였다. 지난달 출시한 2014년형 QM5는 전년동월대비 26.5% 증가한 487대가 판매됐다. 한국GM 역시 레저바람을 타고 소형 SUV인 트랙스(822대)와 다목적차량(MPV) 올란도(1126대)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본격적인 캠핑철이 되면서 레저용 차량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야외활동과 함께 연비도 좋아 출·퇴근용으로도 안성맞춤이어서 실용성을 강조하는 젊은층의 SUV에 대한 사랑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GM 쉐보레 ‘캡티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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