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모기업인
금호산업(002990)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7대 1 감자와 자산매각에 나선 가운데 계열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금호석유(011780)화학의 자율협약은 계획대로 연내 종료되지만,
아시아나항공(020560)은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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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관계자는 13일 “금호석화는 지난해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하는 등 자율협약 종료 요건을 충족, 채권단 75%이상 동의로 회사에 자율협약 졸업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자율협약 요건 중 부채비율과 주요 경영목표 기준 미달 등으로 2013년 말까지 1년 연장할 방침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재 모기업인 금호산업의 상황이 안 좋아 여러 가지 불안 요소가 있다”며 “아시아나항공도 자율협약 연장을 원해 1년 정도 연장한 후 금호산업이 안정되면 졸업하는 방향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채권단과 금호석화·아시아나항공은 2010년 1월 자율협약을 체결하며 자율협약 종료 조건으로 ▲주요 경영목표(이자보상배율, 영업이익) 2년 이상 달성 및 달성 기조 지속 예상 ▲재무구조 개선으로 자체 신용에 의한 자금조달 가능 ▲잔여채무에 대한 구체적 상환계획 및 일정 등 제시 ▲부채비율 200% 이하(아시아나항공 400% 이하) 등 4가지를 제시했다.
금호석화는 4가지 요건 중 2개 이상 충족 시 자율협약을 종료키로 했고, 아시아나항공은 3개 이상 충족하도록 합의했었다. 금호석화는 지난해 당기순익 3433억 원으로 최고 실적을 거뒀고, 올해도 매출과 수익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이 2010년 말 370%에서 올해 말 180%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2011년 말 550%에서 올해 말 소폭 상승하고, 영업익은 고유가 지속에 따른 유류비 증가 등으로 전년(3434억 원)보다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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