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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2시33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15.7원)보다 1.8원 오른 1317.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1.8원 상승한 1317.5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16원까지 떨어지다가 오전 9시반께 급등하더니, 11시반께 1321.8원을 찍었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5월 31일(1327.2원) 이후 최고치다. 이후 환율은 상승 폭을 좁혀 1310원 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글로벌 악재가 겹치면서 이슈에 취약한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지며 환율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간밤 무디스는 미국 6개 주요 은행을 등급 강등 검토 대상에 올렸다. 또 이날 오전 발표된 중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3% 하락했다. 시장 예상(-0.4%)보다는 양호했지만 전월(0%)보다 하락하며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비 4.4%, 전월비 5.4% 하락해 10개월 연속 떨어졌다. 시장 예상(전년비 -4.1%)보다 더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상단을 누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50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220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간밤 무디스의 신용 강등 여파는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도비시(통화 완화)한 발언이 나오면서 완화된 듯 하다”며 “1320원대에서 제한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달러) 과매수 구간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10일 발표되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경계심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추가 상승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국내은행 딜러는 “미국 7월 물가가 전월보다 강하게 나올 것으로 보고 있어서 시장에선 경계심이 크다”며 “이번주 1325~1330원까지는 상단을 열어둬야 하겠지만, 급한 추가 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결제 수요랑 매도가 나오면서 힘의 균형이 이어지기는 하는데 시장 경계심으로 인해 자신있게 숏(매도)이 나오는 분위기는 아니어서 상단을 좀 더 열어둬야 한다”며 “환율이 이날 종가 기준 1320원에 안착하게 되면 이번주 1330원 근처까지 충분히 갈 수 있을 듯 하다. 다만 종가에서 당국의 미세조정이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