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한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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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경은 기자]지난해 말 개인들의 달러화 예금이 154억달러를 돌파하면서 한달만에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하락 여파로 달러를 풀지 않고 보유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전체 달러화 예금도 20개월만에 최대였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12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개인 달러화 예금은 154억달러로 한달 전에 비해 6억5000만달러 증가하면서 한달만에 사상 최대치 기록을 다시 세웠다.
올들어 개인들의 달러화 예금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1년 전보다 29억1000만달러 늘었다. 글로벌 무역분쟁 및 이란 사태 등으로 안전자산인 달러의 가치가 상승하자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달러 예금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은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30원 가까이 하락하자 보유중 현물환 매도를 줄였다. 기업의 달러화 예금은 전월 대비 41억7000만달러 증가한 533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업을 합한 달러화 예금은 687억8000만달러로 2018년 2월 이후 1년10개월만에 최대였다.
달러화와 엔화, 유로화 등을 모두 합한 외화예금 잔액은 794억4000만달러로 전달보다 45억7000만달러 늘었다. 엔화 및 유로화 예금은 각각 3000만달러, 1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엔화 예금 감소는 일부 기업의 해외 차입금 상환 등으로 줄어든 것으로 감소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669억2000만달러) 및 외은지점(125만2000만달러)이 각각 37억2000만달러, 8억5000만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