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나와 “안 전 대표께서 조롱 모욕을 인내했다. 이제 묻지도 않겠다. 이렇게 하면서 오늘부터 일주일 혹은 열흘간 지방행을 하겠다 이렇게 알려졌고요. 또 문 대표 역시 오늘은 얘기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측근들은 안 의원이 문 대표의 발목을 잡는다. 우리는 꼭 하겠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상한 영혼을 위하여 시로 답변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외롭기 작정하면 어디든 못 가랴,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는 내용의 시를 문 대표가 SNS에 올리셨는데) 그렇게 가서 외로워지고 죽는 것보다는 사는 길을 택해야죠. 만약 문재인 체제로 총선을 패배하면 자기는 정치를 끝내겠다, 대권도 모든 걸 끝내겠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결국 지금 현상대로 가면 당도 죽고 문재인도 죽는거다. 당도 살리고 자신도 살리는 그 길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안으로 통합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이제 이렇게 한 사람은 가겠다, 한 사람은 죽어도 혼자 간다. 이런 식으로 하면 당이 어디로 가겠어요. 그래서 거듭 말씀드리지만 분열하면 패배하고, 통합 단결하면 승리의 가능성이 있다. 이제 극한 대립을 자제하고 제가 평소에 주장했던 통합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도록 마지막 노력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안 전 대표의 탈당만 남았다는 분석에 대해, “저도 그렇게 보고 있는데요. 지난 4일간 전라남도와 저희 지역구인 목표에 있었습니다만. 새정치연합 이대로는 안 된다. 이러한 것이 너무 심하단 말이에요. 그리고 화를 내기 시작했다. 박근혜 정부와 싸우는 것은 못하고 정부의 독주는 그대로 방치한 채 당내 싸움만 계속되고 있느냐. 박지원 너도 싸우기만 한다. 도대체 네 행동이 뭐냐. 이렇게 가면 어떤 분이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73석밖에 될 수 없다 하는 문건대로 될거다. 이런 것 세세한 것까지 국민은 다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안 전 대표와 문 대표, 무소속 중 어디를 선택할 것이냐고 하자, 박 의원은 “제가 망설이는 것은 분열이냐 통합이냐 이걸 가지고 망설이는 것이지 제 자신을 처신을 가지고 망설이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한없이 이러한 상태가 계속 된다고 하면 저도 어떠한 결정을 할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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