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보성 이사는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인도 CEO 포럼’에서 인도 시장의 매력과 현대차의 인도진출 성공 스토리를 소개했다.
현대차에게 인도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 시장이다. 현대차는 지난 1998년 최초로 인도에 자동차 생산공장을 건설했는데, 현지 진출을 통한 글로벌 확장 전략의 시발점이다. 이후 중국, 러시아, 미국 등으로 글로벌 생산기지를 넓혀 나갔다.
현대차의 인도 진출은 모험이었다. 이 이사는 “당시 시장 규모가 연간 38만대에 불과했으며 특정업체가 독점하는 시장이었다”면서 “하지만 인도의 우수한 인력과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과감히 들어갔다”고 말했다. 시장의 미래를 냉철히 분석해 과감한 투자를 감행했던 것이 성공의 한 요인이라는 것.
이 이사는 “연 12만대 양산이 가능한 공장을 건설하면서 인도에 진출했는데 현재는 65만대까지 늘렸다”면서 “누적 투자액도 30억달러가 넘었다”고 소개했다.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 역시 성공의 요인이다. 그는 “인도에서 자동차를 개발할때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해 적합한 차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인도 국민들이 크락션을 자주 울리는 경향이 있어, 이 부분의 내구성을 강화시킨 제품을 내놓아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현대차는 인도에서 단순히 자동차를 많이 파는 회사가 아니라 가장 사랑 받는 회사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소형차 수출 기지의 역할을 하면서 인도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현대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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