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제일모직↑ 삼성물산↓…지배구조 개편, 한진 이어 삼성 차례?

  • 등록 2015-04-23 오후 1:24:01

    수정 2015-04-23 오후 1:24:01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제일모직(028260)이 급등하는 반면 삼성물산(000830)이 약세에 머물고 있다. 한진칼과 정석기업의 합병 발표 이후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삼성물산의 로이힐 공사 손실 우려가 불거지면서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오후 1시23분 현재 제일모직은 전거래일 대비 12.93% 오른 17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7만95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비해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1.94% 내린 6만8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로이힐 공사 관련 손실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고 한진칼과 정석기업의 분할 방식이 시장이 예상하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시나리오와 흡사해 시장이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오너일가의 삼성SDS 지분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는 시점부터 다음 개편 작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삼성물산의 조직이 슬림화하고 있다”며 “삼성물산과의 1대1 합병 혹은 삼성물산홀딩스와의 합병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지배구조 관련 관심이 높아졌다고 해서 삼성이 지난 3년 동안 진행한 지배구조 개편 방향을 바꾸지 않을 것이고 1~2년 미룬다고 해서 관심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기에 무한정 연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건희 회장의 지분 상속, △원샷법 추진, △계열사 지분 이동 △계열사의 자사주 매입, △삼성SDS 지분 처리 방향, △기업분할 등 관련 이벤트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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