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이틀째 상승..‘연기금이 살렸다’

스페인 구제금융 불확실성..경계감 고조
연기금, 1580억원 순매수
  • 등록 2012-09-24 오후 3:31:39

    수정 2012-09-24 오후 3:31:39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코스피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럽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었지만 구원투수로 나선 연기금의 적극적인 매수로 가까스로 강세를 지속했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7포인트(0.05%) 오른 2003.4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데다 뚜렷한 상승 재료도 찾지 못하면서 코스피는 장 초반 1970선까지 밀렸다. 하지만 오후 들어 연기금이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방어, 반등에 성공했다.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등락이 반복되는 모습이었다. 이번 주에는 스페인 정부의 경제개혁안과 스페인 금융시스템 평가 결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스페인 신용등급 검토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아울러 소비자신뢰지수와 신규주택 판매 등 미국의 월말 주요 경제지표도 공개된다. 투자자들은 이 같은 이벤트들을 앞두고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만이 매수세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7억원, 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장중 내내 매도세를 보이던 기관은 막판 들어 매수세로 전환하면서 3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투신권이 853억원의 매물을 쏟아낸 데 맞서 연기금은 1580억원어치를 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399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내린 업종이 더 많았다. 의료정밀이 2.51% 넘게 하락한 것을 비롯해 비금속광물과 금융 증권 건설 기계 종이목재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반해 전기가스와 운수창고 전기전자 의약품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전반적으로 하락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포스코(005490)(-1.05%)와 현대모비스(012330)(-0.78%) LG화학(051910)(-0.76%) 현대중공업(009540)(-0.97%) 삼성생명(032830)(-1.33%) 신한지주(055550)(-2.32%) 등이 줄줄이 밀렸다. 하지만 대장주 삼성전자(005930)(1.92%)와 현대차(005380)(1.66%) 기아차(000270)(0.68%) 한국전력(015760)(1.36%) NHN(035420)(2.71%) SK텔레콤(017670)(1.36%) 등은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7688만주, 거래대금은 4조188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366개 종목이 올랐다. 7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8개 종목을 비롯해 460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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