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3분기 실적 주춤..`IT경기 둔화 여파`

매출-영업익-순익 전분기비 일제 감소
전년에 비해서는 두 자릿수 증가세 지속
석유화학 웃고, 전자소재 울었다
  • 등록 2010-10-19 오후 3:57:30

    수정 2010-10-21 오후 6:44:32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하던 LG화학의 실적이 3분기 정보기술(IT)경기 둔화 여파로 주춤하는 모습이다.

LG화학(051910)은 3분기 영업이익(IFRS 기준)이 778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5.9% 감소했다고 19일 밝혔다. 매출액은 5조213억원으로 0.1%, 순이익은 5991억원으로 7.2% 각각 줄었다.

그러나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세를 지속했다. 매출액은 16.9%, 영업이익은 11.8%, 순이익은 10.5% 각각 늘었다.

이같은 실적은 사상 두번째 규모로 역대 3분기 실적 가운데서는 최대 수준이다.

LG화학은 "IT경기 둔화로 정보전자 소재 부문 수익이 줄었으나 석유화학 부문은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액 3조7680억원, 영업이익 620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비 각각 23.1%, 26.4% 증가한 수준이다.

LG화학은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 호조 배경으로 ▲폴리올레핀(PO) 부문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대 ▲폴리염화비닐(PVC) 제품의 안정적인 수급 ▲합성수지(ABS)와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제품의 성수기 수요 호조 및 원재료 가격 안정화 등을 꼽았다.

정보전자 소재 부문은 매출액 1조2935억원, 영업이익 1585억원이었다. 전년비 매출액은 4.8 %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5.1% 감소했다.

광학소재 부문 실적이 고객 가동률 감소와 엔화 강세에 따른 원재료비 상승으로 둔화됐다. 전지 사업에서는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안정적인 판매물량 유지 등으로 견조한 수익을 냈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통상 비수기인 4분기 실적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예년 수준 정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LG화학은 4분기 사업 계획에 대해 "석유화학 부문은 견조한 수급 여건에 따른 시황 호조, 제품 가격 강세가 전망된다"며 "경쟁우위를 확보한 제품군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전자 소재 부문에서는 LCD용 편광판의 세계 1위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는 한편 신제품 판매로 소형 전지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전기자동차용 중대형 전지는 제너럴모터스(GM)의 볼트와 현대차 소나타 하이브리드 출시에 따라 공급 물량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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