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국군의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가운데 서울시가 이날 시가행진이 진행되는 광화문 일대 등에 특별교통대책을 추진한다. 이날 광화문 일대 도로가 전면 통제돼 이 구간을 경유하는 버스노선은 임시 우회 또는 대기 서행할 예정이다. 또 광화문 일대 서울지하철 2·3·5호선은 총 13회 증회 운행한다.
| (자료=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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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오는 10월 1일 국군의날 광화문 일대를 포함한 서울시내 곳곳의 도로 통제가 예정돼, 대중교통 운행부터 교통정보 제공까지 전방위적인 지원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건군 제76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국방부가 주최’하는 국가행사다. 임시공휴일인 10월 1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도보부대 5000여명, 장비 300여대가 세종대로를 행진한다. 이날 행사부대는 오전 서울공항(경기도 성남시)에서 기념식을 마치고 시가행진 참여를 위해 숭례문으로 이동하고, 행사 후에는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구30사단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시가행진이 열리는 광화문 일대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행사 전·후 부대 이동 중에는 진행 방향에 있는 도로를 통제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통제구간을 경유하는 △서울시내버스 126개 △서울마을버스 24개 △공항버스 6개 △경기·인천버스 113개 노선 등 총 269개 버스노선에 대해 임시 우회 또는 대기 서행 예정이다. 행사 당일 버스 안에서도 운전원이 육성으로 차내 승객들에게 우회 상황을 안내한다. 또 우회 경로 상에 있는 정류소에서 승·하차를 희망할 경우 임시로 승·하차를 허용할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는 광화문 일대 도로 통제로 차량 이동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행사당일 오후 1시부터 5시 30분 사이 지하철 2·3·5호선을 대상으로 총 13회 증회 운행할 계획이다. 호선별 증회 횟수는 △2호선 외선 3회·내선 2회 △3호선 상선 2회·하선 2회 △5호선 상선 2회·하선 2회 등이다. 또 세종대로 주변에 있는 시청역, 경복궁역, 광화문역은 평소보다 5배 가량 많은 59명의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이 근무, 승강장·개찰구 질서 안내, 출입구 이용 안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여기에 인파 관리를 위해 행사당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광화문역 2번 출입구와 9번 출입구는 폐쇄될 예정이다. 행사가 끝나는 시점엔 특정 지하철 역에 귀가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출입구 밖에서 배치 중인 경찰과 함께 시민들의 분산 귀가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시가행진에 참여하는 군 부대의 빠른 집결 및 이동을 돕기 위해 통제 시작 전인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세종대로·사직로·청와대로·효자로의 불법 주·정차 위반차량을 집중 단속한다. 중구와 종로구와 협업해 현장 계도할 계획이며, 계도에 응하지 않는 주정차 위반차량에 대해선 즉시 견인 조치한다. 또 행사 당일 따릉이와 민간에서 운영하는 개인형이동장치 및 전기자전거 모두 행사장 주변에서 반납·대여할 수 없다. 통제구간과 임시 변경되는 대중교통 정보는 서울교통정보센터 토피스 홈페이지와 서울교통포털(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반 교통 관련 문의는 120다산콜센터로 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도심에 열리는 대규모 국가행사인 만큼, 안전한 관람과 시민들의 이동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대중교통 수송력 확대,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등 교통상황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만 행사로 도심 전역에 혼잡이 예상되므로, 가급적 승용차를 두고 지하철을 이용하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