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공개 전인데…KGM 액티언 '사전예약 日1.6만대' 돌풍 예고

사전 예약 단 하루 만에 1만6133대 기록
경쟁사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압도
"8월 중순 가격, 세부 정보 공개 예정"
  • 등록 2024-07-16 오후 12:35:36

    수정 2024-07-16 오후 6:55:17

[이데일리 박민 기자] 내달 출시 예정인 KG모빌리티의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액티언(ACTYON)’의 사전 예약이 단 하루 만에 1만6000대를 넘어섰다. 아직 차량 가격과 세부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외관 디자인 발표만으로 1만대를 훌쩍 넘긴 기록은 매우 이례적이다. 흥행 돌풍을 예고한 셈이다.

KGM 액티언 정면 모습.(사진=KGM)
도전 정신 이어받아…14년 만에 ‘액티언’ 소환

16일 KG모빌리티(KGM)는 전날(15일) 전국 대리점과 액티언 전용 사이트에서 사전 예약을 실시한 결과 각각 1309명과 1만4824명이 사전 예약을 했다고 밝혔다. KGM 관계자는 “이번 사전 예약 결과는 KGM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라며 “최근 침체된 내수 시장에서 기존 SUV들과 차별화된 새로운 유형의 신모델에 대한 수요자들의 높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액티언은 KGM이 올새 새롭게 출시하는 쿠페형 SUV다. KGM의 간판모델인 토레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해온 차량(프로젝트명 J120)으로서 일명 ‘토레스 쿠페’라는 불려왔다. 다만, 실제 출시를 앞두고 과거 쌍용자동차 시절인 2005년 국내 최초로 출시했던 쿠페형 SUV ‘액티언’의 이름을 가져와 붙였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 쿠페형 SUV라는 장르를 개척한 액티언의 도전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2010년 단종된 지 14년 만에 액티언을 소환한 것이다.

KGM 액티언 측면 모습.(사진=KGM)
신차 액티언 또한 도전정신을 살려 그동안 출시된 차량에서는 볼 수 없었던 스타일리시하고 다이내믹한 디자인,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성을 강조했다. 쿠페형 SUV임에도 차량의 적재부를 연장해 다이내믹한 라인을 강조했고, 적재 공간을 최대화해 중형 SUV 수준의 실내 공간까지 갖춘 차량으로 설계했다. 쿠페 스타일의 차별화된 도심형 SUV라는 콘셉트를 극대화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경쟁 차량으로 꼽히는 르노코리아의 4년 만의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프로젝트명 오로라1)는 지난달 27일 차량을 첫 공개한 이후 이달 7일까지 사전예약을 받은 결과 7135대를 기록했다. 이 차량 또한 KGM 액티언과 마찬가지로 가격과 주행 관련 정보가 미공개인 상태라는 점을 비교했을 때 사전예약 하루 만에 1만6000대를 기록한 KGM 액티언의 인기가 훨씬 뜨겁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KGM 액티언 후면 모습.(사진=KGM)
KGM만의 틈새시장 공략 결과물

KGM 차량의 인기는 그동안 국내 자동차 브랜드가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니치 마켓(틈새시장) 영역에 많은 도전을 해왔던 결과물이기도 하다. 2002년 무쏘 스포츠부터 현재 렉스턴 스포츠로 이어지는 국내 유일의 픽업 시장 개척이 KGM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이다. 지금은 단종된 옛 액티언 또한 기존 SUV 형태가 친숙한 시장에서 당시로선 혁신적인 쿠페 스타일의 SUV을 선보여 앞서 가는 디자인이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KGM 관계자는 “이번에 새로 출시한 ‘액티언’은 KGM의 새로운 도전의 의지가 담겨 있다”며 “쿠페형 SUV 출시의 출발점이 되었던 1세대 액티언의 서사를 연결해 70년 역사의 국내 브랜드로서 자존심을 이어 나가고 끊임없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KGM은 오는 8월 중순 가격대 및 제품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정식 사전 계약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사전 예약은 계약금 없이 본인 인증을 하고 구매 의향을 표시하는 방식으로,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식 사전 계약이 진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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