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정용기 “LH부채 135조…하루이자만 92억원”

“부채현황 심각, 정밀한 관리·감독 필요”
  • 등록 2016-09-26 오전 11:24:39

    수정 2016-09-26 오전 11:24:39

정용기 새누리당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23곳의 부채가 216조 4000억원에 달해 하루 이자만 많게는 수십억원씩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채가 135조 398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용기 새누리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최근 5년간(2012~16년) 23개 공공기관 부채 및 이자현황을 보면 이들 공공기관의 총 부채는 216조 4000억원이고 LH는 올 상반기 135조 3980억원으로 지난해 말 134조 1885억원보다 1조 2000억원가량 증가했다.

LH는 ‘국내 최대 빚더미 공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대대적인 부채감축에 나서면서 지난해 총 부채를 3조 7000억원 정도 줄였지만 올해 들어 6개월 만에 다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LH의 금융부채도 87조 4078억원에 달해 하루 약 92억원의 이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한국도로공사가 올 상반기 총 부채 26조 8485억원 중 금융부채가 25조 1416억원으로 이자만 하루 28억원씩 내고 있고 △한국철도시설공단(금융부채 19조1600억 중 하루 이자 19억원) △한국철도공사(금융부채 11조2846억 중 하루이자 13억원) △한국수자원공사 (금융부채 11조8490억 중 하루이자 13억원) 등의 순을 보였다.

정용기 의원은 “정부에서 공공기관의 부채비율을 줄이고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들의 부채현황이 심각하다”면서 “특히 하루에 이자만 수십억원씩 지출해야 하는 공공기관과 부채 총액이 증가추세에 있는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의 보다 정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했다.

자료=정용기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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