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대졸자 첫 일자리 특성 현황’에 따르면 취업경험이 있는 인문계열 졸업자는 86.7%, 공학계열은 86.6%로 집계됐다. 취업경험이 없는 청년층의 비율은 각각 13.3%, 13.4%로 전공별 고용사정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이번 결과는 2012년 대학 졸업자 44만여명을 대상으로 1년이 지난 2013년 취업경험을 조사했다.
특히 인문계열 취업경험자 중 40.4%는 비정규직으로 첫 일자리를 시작했고, 공학계열의 경우 29.0%로 조사됐다.
공학계열은 정규직 207만원, 비정규직 153만원으로 각각 25만원, 14만원 많았다.
연구원은 “음식·숙박업과 공공행정서비스업을 제외하면 인문·사회계열의 임금수준이 정규직과 비정규직 모두에서 공학계열에 비해 낮다”고 설명했다.
이에 인문계열(보건복지 147만원)과 공학계열(부동산임대업 261만원)의 정규직 월급은 많게는 114만원까지 차이 났다. 비정규직의 경우 인문계열(음식숙박업 112만원)과 공학계열(금융보험업 202만원) 급여는 90만원까지 벌어졌다.
정현상 노동연구원 동향분석팀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고용여건이 인문계열 졸업자에 비해 공학계열이 양호하다”며 “공학계열은 평균임금 수준이 낮은 산업에 취업한 졸업생 비중이 인문계열에 비해 적다. 고용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임금수준이 높은 산업에 취업한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 공공기관 비정규직 1881명 정규직 전환
☞ 공공부문 비정규직 1.5만명 내년까지 정규직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