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GS홈쇼핑(028150) 주가는 지난 6월13일 최경환 부총리가 후보자에 임명된 이후부터 이날까지 12.49% 상승했다. 연초 30만7800원이던 GS홈쇼핑의 주가는 지난 5월8일 21만8500원까지 떨어지며 부진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반등 기미가 보이고 있는 것이다.
CJ오쇼핑(035760) 역시 같은 기간 12.99% 올랐으며, 롯데쇼핑(023530)은 4.3%, 신세계(004170)는 5.93%씩 각각 상승했다.
유통주의 주가는 올해 초 더딘 경제성장에 가라앉은 소비심리 탓에 부진했다. 여기에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사고는 유통주에 직격탄을 날렸다. 민간소비는 지난 2분기 전분기 대비 0.3% 감소하면서 2년9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정책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무엇보다 내수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뚜렷하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최 부총리는 취임 전부터 ‘체감경기 회복’을 목표로 내세우면서 내수 활성화를 최우선 순위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홍성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경제 부처 라인의 변경 이후 가계소득 개선 및 소비 촉진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유통주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유통주 주가 상승과는 별개로 이들 업체의 실질적인 실적 개선은 4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책의 효과가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도 함께 진행되고 있는만큼 내수 활성화 정책에 따른 소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면서 “다만 실적 개선은 4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