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현대차그룹 물류 경쟁입찰, 현대글로비스에 영향 없어"

경쟁입찰 도입 영향, 전체 매출의 4%
부정적 요소이나 구조적 변화 없을 것
  • 등록 2013-04-23 오후 5:59:12

    수정 2013-04-23 오후 5:59:12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물류에 경쟁입찰을 도입키로 한 점은 현대글로비스(086280) 신용도에 부정적이지만 즉각적 영향은 없다고 22일 밝혔다. 신용등급 ‘Baa2’와 등급전망 ‘안정적’을 유지했다.

무디스는 “경쟁입찰 도입 결정에 영향을 받는 국내 물류 부문이 지난해 현대글로비스 매출 중 4%에 불과했다”면서 “경쟁입찰을 도입해도 영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은 17일 4800억원 규모의 국내물류 부문에 경쟁입찰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국회에서 재벌그룹의 계열사 간 내부거래에 대한 규제 강화를 위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논의된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부문 독점은 깨졌다.

무디스는 또 공정거래법이 개정되더라도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자동차그룹 간 관계에 부정적 변화를 초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크리스 박 무디스 수석연구원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의 대규모 매출을 기반으로 한 사업 안정성과 화물중개업자로서 모델이 전반적 사업건전성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현대글로비스의 신용등급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재무건전성과 지원가능성을 반영해 독자신용도 대비 한 등급 높게 평정됐다.

지난해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3.1배로 전년 대비 거의 변동 없었고 이익의 지속적 성장으로 부채대비 보유현금흐름(Retained Cash Flow·RCF)이 양호해 향후 신용등급을 유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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