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제 LG화학 사장(CFO)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석유화학과 자동차전지 분야의 전방산업이 위축돼 수익성이 둔화됐다”면서도 “전반적인 업황 부진 등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정보전자소재의 경우 액정표시장치(LCD)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3D 필름패턴편광(FPR) 필름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늘려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뛰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17조 5794억원, 영업이익 1조436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8.3% 감소했다. 전지부문은 2조4789억원의 매출에 38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전년대비 매출은 9.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7%나 줄었다.
석유화학 부문은 카자흐스탄 프로젝트과 고흡수성 수지(SAP), 고기능성 합성고무(SSBR),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 고무 사업에, 정보전자소재부문은 LCD유리기판과 3D FPR 필름, 전지부문의 폴리머전지 증설 등에 예산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1분기 사업전망에 대해 조 사장은 “급격한 시황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면서도 “석유화학부문은 중국 지역의 재고 확충 수요 증가, 수급 개선 등으로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며 정보전자소재부문과 전지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에 따라 수요가 줄겠지만 고수익 제품을 늘리고 신규고객을 추가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