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모두 잃어버린 포항의 시민들과 기업들이 일상을 회복하기에는 정부의 재난 지원금과 지원 정책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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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실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현재까지 잠정 집계된 포항의 피해 규모는 △공공시설 피해 약 3100억 원 △사유시설 피해 약 1조 7000억원 등 최소 2조원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포스코 조업 중단에 따른 포스코와 철강공단 기업들의 전체 손실 규모는 추산이 어려울 지경이다.
이어 “수재 의연금 사정도 다르지 않다”면서 “현행 의연 금품 관리·운영 규정에 따르면, 의연금이 아무리 많이 모이더라도 재해로 인한 주택 침수의 경우 세대당 100만 원밖에 줄 수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침수된 1층 거주자만 해당하는 이재민의 범위 확대 △공동주택 공용 시설에 대한 피해 지원 △피해 지원 업종 확대 △재해 보험 미가입 농작물에 대한 국가 보상 △재해 발생 시 공용전기 무료 공급 △포스코와 포항철강산업단지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도 요구했다.
김 의원은 “태풍 `힌남노`가 이번에는 포항을 때렸지만, 다음은 어디일지 알 수 없다”며 “포항의 고통을 다른 지역이 또다시 겪지 않도록 정부는 하천 정비와 제방, 방파제 등의 보강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