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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은 3700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9% 성장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5% 줄었다. 거시적인 경제 위기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프라치어 싱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인도 소비자들은 새로운 기기를 구입하기 보다는 제품을 수리하거나 리퍼브 기기를 구입하는 것을 선호했고, 이런 추세는 엔트리 시장 및 저가 시장에서 두드러졌다”며 “지난 6월 말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10주 이상 재고를 보유하고 있었고, 이는 평소의 2배 이상 규모”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인도 시장에서 14% 성장하며 중국 샤오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5G스마트폰 브랜드 부문에선 1위를 기록했다. 중간 가격대의 5G폰 제품을 늘리면서 성장을 견인했고, 저가형에서도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M’ 시리즈 리뉴얼, ‘갤럭시S22 울트라’의 높은 수요, 자체 이(e)스토어 강화 등으로 호성적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1위를 기록한 샤오미는 출하량 자체가 전년 동기대비 26% 감소했다. 부품 부족, 인플레이션, 보급형 부문의 경쟁 심화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레드미10’ 시리즈로 저가 포트폴리오를 개편하고 중간 가격대 및 프리미엄 부문에서 인지도로 다양한 제품군을 판매하면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샤오미는 5G폰 시장에선 3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위는 중국 리얼미, 5위는 오포가 차지했다. 애플은 올 2분기 인도에서 출하량이 65%나 성장했지만 비교 대상인 지난해 2분기 코로나19 사태로 출하량 자체가 높지 않았던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