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직업병 예방 외부 옴부즈맨위원회 설립

삼성-가대위-반올림, 재해예방대책 합의서 서명
옴부즈맨위원장에 이철수 서울대 법학과 교수
  • 등록 2016-01-12 오전 11:33:28

    수정 2016-01-12 오전 11:36:35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사업장의 백혈병 등 직업병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외부 독립기구인 옴부즈맨위원회를 설립해 확인·점검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옴부즈맨위원회 위원장은 서울대 이철수 법학과 교수가 맡는다.

삼성전자와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가대위), 반올림(반도체 노동자 건강과 인권 지킴이)은 12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법무법인 지평 사무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재해예방대책’에 관한 최종 합의서에 서명했다.

옴부즈맨위원회 위원장은 이철수 서울대 법학과 교수가 맡는다. 위원장을 맡게 된 이 교수는 노동법 강의 및 연구와 함께 해 온 노동문제 전문가로 한국노동법학회, 노사관계학회, 서울대 고용복지법 센터장도 맡고 있다. 이 위원장는 산업보건과 환경 등의 분야에서 전문가 2명을 위원으로 선임해 위원회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옴부즈맨위원회는 종합진단과 환경 건강영향에 대한 역학조사를 거쳐 건강검사 체제 개선과 건강증진대책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 공개하고 삼성전자측에 시정을 권고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보고서에 대한 반론권 행사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내부 재해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다.

내부 보건관리팀의 조직과 규모, 역할을 강화하고 건강지킴이 센터를 신설해 운영하기로 했다. 또 건강연구소를 통해 조사 및 연구 활동을 할 계획이다.

김지형 조정위원장은 “이번 재해예방대책에 대해 3주체가 합의한 것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합의정신을 바탕으로 계속 원만한 협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백수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전무는 “오랫동안 끌어왔던 문제가 대화를 통해 합의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모든 당사자들이 합의정신을 잘 이행해 나가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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