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5.2포인트, 0.25% 오른 2090.26을 기록했다. 지수는 종가 기준 지난 1일 이후 처음으로 2090선을 회복했다.
대외 분위기가 썩 긍정적이지만은 않았다. 기대를 모았던 그리스 채무협상은 결국 합의가 불발됐다. 간밤 그리스 채무협상을 논의했던 유로그룹 회의는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이들은 오는 27일 다시 회의를 열 예정이다.
하지만 전날 발표된 정부의 하반기 투자정책방향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의 하단을 지지해주는 역할을 했다. 구체적인 추경 규모 등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정부의 일관된 정책 스탠스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650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373억원, 개인은 169억원을 각각 순매도 했다.
상승과 하락 업종 수는 비슷했다. 보험이 1.22% 상승했고, 운수장비(1.04%), 금융업(0.96%), 의약품(0.92%), 서비스업(0.64%), 화학(0.36%), 은행(0.31%) 등도 올랐다.
하락 업종은 의료정밀(4.76%)을 비롯해 기계(1.42%), 통신업(1.37%), 종이목재(1.16%), 음식료품(0.83%), 비금속광물(0.53%) 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005930)는 0.71% 오르면서 3거래일만에 상승했고, 현대차(005380)도 2.27% 뛴 1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한국전력(015760),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생명(032830), 네이버(035420), 현대모비스(012330), 신한지주(055550), 기아차(000270) 등도 올랐다.
삼성물산(000830)은 1.49% 빠졌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이날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합병 제안에 대한 엘리엇의 추가 관점’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 “삼성물산 이사회의 주장은 신뢰할 수 없다”며 삼성물산 이사회를 공격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8750만6000주, 거래대금은 6조2328억6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290개 종목이 올랐다. 5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고, 518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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