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전날 현대중공업(009540) 울산 본사를 압수수색하면서 현대중공업 김모 영업상무(49)와 김모 전 영업부장(51)을 뇌물공여 혐의로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송 부장이 원전 부품과 설비의 입찰 조건을 현대중공업에 유리하게 만들어준 대가로 거액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수원 금품로비와 관련 송 부장은 초기 현금뭉치의 출처에 관해 함구했지만 수사가 진행되면서 현대중공업에게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초 한국전력에 파견돼 최근까지 원전 설비 구매 업무를 맡으면서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2011년부터 올해까지 원전 설비인 비상발전기와 펌프·변압기 관련 부품을 한전에 공급했다. 원전업계에선 송 부장이 구매를 담당하는 동안 현대중공업이 3000억원 이상 설비를 한전에 납품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검찰의 수사결과가 나올때까지 수사과정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수사결과에 따라 직원의 부정이 드러나면 사규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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