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이상철 부회장 "음성통화 완전 자유됐다"

  • 등록 2013-04-11 오후 3:41:14

    수정 2013-04-11 오후 3:49:5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타사에도 자사 가입자 간 음성통화 무제한 무료 상품이 있었지만, 우리는 모든 통신사와 통화하는 음성요금을 무료화했습니다. 음성통화에 완전한 자유 시대가 도래한 것이죠. 택배기사나 보험설계사 등 생계형으로 과도한 통신비를 내야 했던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LG유플러스(032640)가 한 달에 6만 9000원(2년 약정 시 5만 1000원) 이상 내는 가입자라면 SK텔레콤이나 KT를 이용하는 친구들과도 무제한으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요금제를 15일 출시한다. 이동통신 3사 간 고객 간에 쓰는 통화에 무제한 음성통화를 준 것은 LG유플러스가 처음이다.

소비자 혜택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나, 경쟁사들은 ‘음성통화 무료’ 시대를 연 LG유플러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11일 국내 최초 음성/데이터/문자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권욱 기자


다음은 이상철 부회장, 유필계 부사장(대외담당), 강문석 부사장(전략조정실장)과의 일문일답.

-재무적인 타격이 예상되는데 규모는.

▲연간 6000억 원 정도 요금 절감 혜택이 예상되는데 보조금 전쟁 대신 요금경쟁을 통해 메울 생각이다. 우리가 방향을 바꿔 타사도 따라오거나 안 따라와도 가입자들이 우리에게 올 것이기 때문에 보조금은 적게 쓰고 좀 더 많은 가입자를 모집해 예상되는 부족분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 보조금이 상당히 줄고, 고객들이 오시면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금액이 아닌가.

-데이터의 양과 질에 따라 다른 데이터 민감 요금제는 언제 나오나.

▲전 세계 트렌드가 음성은 무료이고, 데이터로 바뀌는데 우리가 먼저 간 것이다. 이번이 데이터 민감 요금제의 첫 작품이라고 봐 달라. 양과 질을 같이 합한 그런 식의 데이터 민간 요금제가 서비스별로 따로따로 나올 수 있다.

-접속료 부담이 상당할 텐데.

▲서비스가 음성, 데이터에서 ALL-IP로 가고 있는데 이런 걸 감안해서 정부가 접속료 체계를 다시 한번 검토해 주시기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유필계 부사장)

-이동전화로 음성이 무료가 되면 유선전화도 타격이 예상되는데.

▲앞으로는 무제한 자유니까 휴대폰을 쓰는 게 낫다고 볼 수도 있다. 집 전화가 070플레이어 개념으로 바뀌면 단순한 음성통화가 아니라 가정의 인터넷 라디오나 보안 카메라 구실을 하는 허브로 바뀔 것이다. 우리가 집전화의 용도를 훨씬 빨리 바꾸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한 달에 약정으로 5만1000원내고 무제한으로 휴대폰 음성통화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매출이 급감하지 않나

▲우리 국민들이 어떻게 반응하실지는 한, 두달 동안 지켜보는게 중요하다. 다만, 콜센터에서 한다든지 하는 것은 막을 준비가 돼 있다.

-그간 LG유플러스는 후발사업자라는 이유로 접속료 차등이란 혜택을 요구해 왔는데.

▲접속료가 통신요금을 왜곡할 수 있으니 요율을 낮추자는 것은 정부도 원하는 바이고, 정말 획기적인 요금제를 내놓는 것도 정부가 원하는 것 아닌가. 접속료도 새로운 트렌드와 국민 통신요금 경감에 맞춰서 새롭게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근 SK텔레콤이 발표한 LTE-A는 준비되고 있나.

▲두 개 대역의 주파수를 묶어 쓰는 캐리어 에그리게이션(CA)은 우리도 실험실 수준에서는 아무 때나 할 수 있다. 그것을 실제로 운용하느냐의 문제인데, 금년 하반기가 될 텐데 우리도 준비를 착착하고 있다.

-접속수지 악화 예상액은 얼마인가.

▲접속료에 대해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 차등을 주장하다 왜 뒤집냐는 말이 있는데, 이 요금제 하에서도 차등은 있어야 한다. 관건은 기술이 IP로 가면서 데이터망에서 음성이 차지하는 포션이 주는데 현재에는 이런 게 반영이 안 돼 있다는 것이다. 작년 협상한 게 올해까지 적용된다. 올해부터 바꿔주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일정 부분 불이익을 감수하고 이 요금제를 제안한 것이다.접속료 수준은 굉장히 예측이 어렵다. 소비자들이 몇 배를 더 쓸까에 따라 달라진다. 대략 금년에는 몇 백억 수준이다.(유필계 부사장)

사업자가 아니라 전 국민 대상의 접속료가 나와야 한다. 정부에 건의하겠지만, 먼저 검토하시지 않을까요.

-이 요금제의 혜택 대상은 누구라고 보는가.

▲지금까지 요금이 아까워서 전화를 못했던 분들, 음성의 자유를 만끽하고 싶으신 분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신을 생계형으로 쓰시는 분들을 자유롭게 해 드릴 수 있다. 가계통신비 절감에도 기여할 것이다.

-LTE시장에서 2위를 유지할 수 있을까. 보조금은 어찌할 것인가.

▲가입자 수는 별 의미가 없다. 이 요금제를 계기로 혼란스런 보조금 경쟁보다는 요금인하 경쟁이 촉발되길 바란다.

-가입비 폐지는 어찌할 것인가.

▲정부와 협의하겠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한 것이다.

-다른 통신사들이 따라 올 가능성은.

▲따라오면 국민에게 좋은 것으로 생각한다. 그것이 저희가 생각하는 바다. 다만 그랬을 때는 상당 부분 보조금 수준이 낮아져야 매출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다.

▶ 관련기사 ◀
☞ LG U+ "타사 가입자와도 무제한 음성통화 무료"..충격
☞ [일문일답] 이상철 부회장 "음성통화 완전 자유됐다"
☞ 음성 무제한 요금제, 누구에게 유리하고 불리할까
☞ KT도 가입자간 음성 무제한..SKT보다 혜택 '업'
☞ SKT, 무제한 데이터 로밍 100개국 돌파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