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032640)가 한 달에 6만 9000원(2년 약정 시 5만 1000원) 이상 내는 가입자라면 SK텔레콤이나 KT를 이용하는 친구들과도 무제한으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요금제를 15일 출시한다. 이동통신 3사 간 고객 간에 쓰는 통화에 무제한 음성통화를 준 것은 LG유플러스가 처음이다.
소비자 혜택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나, 경쟁사들은 ‘음성통화 무료’ 시대를 연 LG유플러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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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상철 부회장, 유필계 부사장(대외담당), 강문석 부사장(전략조정실장)과의 일문일답.
-재무적인 타격이 예상되는데 규모는.
▲연간 6000억 원 정도 요금 절감 혜택이 예상되는데 보조금 전쟁 대신 요금경쟁을 통해 메울 생각이다. 우리가 방향을 바꿔 타사도 따라오거나 안 따라와도 가입자들이 우리에게 올 것이기 때문에 보조금은 적게 쓰고 좀 더 많은 가입자를 모집해 예상되는 부족분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 보조금이 상당히 줄고, 고객들이 오시면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금액이 아닌가.
-데이터의 양과 질에 따라 다른 데이터 민감 요금제는 언제 나오나.
▲전 세계 트렌드가 음성은 무료이고, 데이터로 바뀌는데 우리가 먼저 간 것이다. 이번이 데이터 민감 요금제의 첫 작품이라고 봐 달라. 양과 질을 같이 합한 그런 식의 데이터 민간 요금제가 서비스별로 따로따로 나올 수 있다.
-접속료 부담이 상당할 텐데.
▲서비스가 음성, 데이터에서 ALL-IP로 가고 있는데 이런 걸 감안해서 정부가 접속료 체계를 다시 한번 검토해 주시기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유필계 부사장)
-이동전화로 음성이 무료가 되면 유선전화도 타격이 예상되는데.
-한 달에 약정으로 5만1000원내고 무제한으로 휴대폰 음성통화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매출이 급감하지 않나
▲우리 국민들이 어떻게 반응하실지는 한, 두달 동안 지켜보는게 중요하다. 다만, 콜센터에서 한다든지 하는 것은 막을 준비가 돼 있다.
-그간 LG유플러스는 후발사업자라는 이유로 접속료 차등이란 혜택을 요구해 왔는데.
▲접속료가 통신요금을 왜곡할 수 있으니 요율을 낮추자는 것은 정부도 원하는 바이고, 정말 획기적인 요금제를 내놓는 것도 정부가 원하는 것 아닌가. 접속료도 새로운 트렌드와 국민 통신요금 경감에 맞춰서 새롭게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근 SK텔레콤이 발표한 LTE-A는 준비되고 있나.
▲두 개 대역의 주파수를 묶어 쓰는 캐리어 에그리게이션(CA)은 우리도 실험실 수준에서는 아무 때나 할 수 있다. 그것을 실제로 운용하느냐의 문제인데, 금년 하반기가 될 텐데 우리도 준비를 착착하고 있다.
-접속수지 악화 예상액은 얼마인가.
사업자가 아니라 전 국민 대상의 접속료가 나와야 한다. 정부에 건의하겠지만, 먼저 검토하시지 않을까요.
-이 요금제의 혜택 대상은 누구라고 보는가.
▲지금까지 요금이 아까워서 전화를 못했던 분들, 음성의 자유를 만끽하고 싶으신 분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신을 생계형으로 쓰시는 분들을 자유롭게 해 드릴 수 있다. 가계통신비 절감에도 기여할 것이다.
-LTE시장에서 2위를 유지할 수 있을까. 보조금은 어찌할 것인가.
▲가입자 수는 별 의미가 없다. 이 요금제를 계기로 혼란스런 보조금 경쟁보다는 요금인하 경쟁이 촉발되길 바란다.
-가입비 폐지는 어찌할 것인가.
▲정부와 협의하겠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한 것이다.
-다른 통신사들이 따라 올 가능성은.
▲따라오면 국민에게 좋은 것으로 생각한다. 그것이 저희가 생각하는 바다. 다만 그랬을 때는 상당 부분 보조금 수준이 낮아져야 매출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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