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 미식축구 ‘슈퍼볼’ 경기 중의 TV광고를
삼성전자(005930) 등 한국 기업들이 휩쓸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3일(현지시간) ‘한국이 2013 슈퍼볼 광고를 지배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37개 기업이 3억달러 규모의 광고비를 쏟아부은 가운데 유독 눈길을 끄는 곳은 한국”이라고 소개했다.
포브스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 볼티모어 레이븐스간 경기가 열리는 일요일 밤에는 어디에서건 한국 기업은 물론 한국 문화를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삼성은 할리우드 스타들을 통해 자사 모바일 기기를 소개하는 광고를 내보낸다. 삼성전자 광고는 영화 ‘아이언맨’의 존 파브로 감독이 연출하고, 미국 시트콤 ‘프렌즈’에서 주인공 피비의 약혼자로 출연했던 폴 러드와 영화 ‘그린 호넷‘의 배우 세스 로겐이 등장해 애플의 특허소송을 풍자한다는 내용이다. 삼성전자는 이 광고에서 스마트기기 갤럭시노트2와 갤럭시노트10.1 등을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2분 분량의 광고를 내보내는데 약 1500만달러를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기아차는 귀여운 아기부터 섹시한 여성 로봇이 등장하는 광고를 내보내고, 현대차는 총 3편의 광고를 통해 ‘쏘나타 터보’ 등을 알린다.
포브스는 한국 제품은 아니지만 ‘강남 스타일’의 가수 싸이가 세계 최대 견과류 업체 파라마운트 팜스의 ‘원더풀 피스타치오’ 브랜드를 알리는 것도 소개했다. 월드 스타 반열에 오른 싸이는 30초 분량의 이 광고에서 견과류인 피스타치오 껍데기를 깨고 나와 말춤을 추며 제품을 홍보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슈퍼볼 TV 광고비가 30초당 380만달러로 책정됐다고 추산했다. 이는 작년 350만달러보다 30만달러 오른 것이다. 슈퍼볼은 미국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아 TV 광고 단가 역시 가장 높다. 광고주들은 미국인 1억명 이상이 슈퍼볼 경기를 TV로 시청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슈퍼볼은 흥행 여부에 따라 그해 경제 향방을 점칠 수 있는 좋은 지표로도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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