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웅진’ 뗄까 말까

  • 등록 2012-08-28 오후 4:33:29

    수정 2012-08-28 오후 4:33:29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MBK파트너스에 매각된 웅진코웨이(021240)가 회사명 변경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그룹에서 떨어져 나온 마당에 로열티까지 주면서 ‘웅진’이란 사명을 계속 사용할지도 의문이다.

28일 웅진코웨이에 따르면 현재 내부적으로 ‘웅진’을 사명에서 뺄것인지 계속 사용할 것인지를 두고 검토중이다. 현재로선 ‘웅진’을 빼는 것에 더 무게감이 실렸다.

문제는 로열티와 인지도다. 웅진코웨이가 사명에 ‘웅진’을 계속 사용하려면 매년 매출액의 0.4%를 로열티로 웅진그룹에 내야 한다. 올해 웅진코웨이의 예상 매출을 약 2조원으로 추정했을 때 80억원의 로열티를 지급해야 된다.

업계는 높은 금액의 로열티도 문제지만 지금까지 ‘웅진’이란 브랜드 인지도로 사업을 해 왔던 것을 감안하면 웅진코웨이 입장에서 ‘웅진’을 떼기가 쉽지 않을것으로 보고 있다.

웅진을 계속해서 사용하자는 측은 “코디들이 가정을 방문할 때 보통 ‘웅진에서 왔습니다’라고 할 정도로 ‘웅진’은 상징성을 갖고 있는 브랜드”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빼자는 입장도 설득력이 있다. ‘웅진’이란 브랜드 가치가 예전만 못하고, 코웨이 자체로도 브랜드 인지도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웅진코웨이를 매각한 웅진그룹의 위상이 많이 추락했고, 향후 사업 전망도 불투명하기 때문에 ‘웅진’이란 명칭으로 오히려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코웨이’란 이름으로 사업을 하고 있어 사명 변경으로 인한 문제가 전혀 없다는 주장이다.

웅진코웨이 경쟁업체 관계자는 “현재 사명을 바꾸는 쪽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단 당장 이름을 바꾸기보다 1~2년 정도 웅진이란 명칭을 쓰면서 새로운 사명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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