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LG화학이 유럽 자동차업체 르노에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배터리)를 공급한다.
| ▲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셀 제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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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051910)은 르노가 추진중인 초대형 순수전기차 프로젝트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LG화학은 2011년부터 본격 양산될 르노의 순수전기차 배터리를 장기 대량 공급하게 된다.
LG화학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전기차 양산 규모 등을 감안할 경우 지금까지 공급계약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고 말했다.
이로써 LG화학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이튼, 유럽 볼보, 르노, 중국 장안기차, 국내 현대·기아차와 CT&T 등 총 8개사와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발표했다. 연내 고객사를 10여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LG화학은 특히 볼보에 이어 유럽 3위 자동차업체인 르노를 고객사로 확보함으로써 급성장하고 있는 유럽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르노는 제휴사인 닛산과 함께 세계적인 전기차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까지 50만대 규모의 전기차 양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 각지에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미국에 이어 유럽 시장에서도 복수의 주요 고객사를 확보함으로써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지금까지 성과를 감안할 때 2015년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매출 3조원 이상 달성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올해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R&D)에 5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또 안정적인 공급 대응력을 갖추기 위해 기존 국내와 미국 이외에 유럽 등지에 현지공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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