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는 영산강에 빠진 시민을 구조한 광주북부경찰서 김경순 경사와 정유철 경위가 참석했다. 김 경사와 정 경위는 지난 4월 22일 ‘한 남성이 영산강에 빠져있다’는 112신고를 접수해 출동했다. 영산강은 당일 내린 비로 인해 수위가 높아진 상황이었다.
김 경사는 구명조끼를 착용한 뒤 자신의 몸에 밧줄을 묶고 강물 속으로 뛰어들어 폭 130m가량의 영산강 한가운데서 허우적대던 남성을 붙잡아 올렸다. 김 경사는 평소 철인 3종 경기를 취미로 삼아 강인한 체력을 단련했으며, 지난 2018년에는 제주도와 마라도 사이 30km 거리의 해협을 수영해 횡단하기도 했다. 정 경위 또한 김 경사 몸에 묶어둔 밧줄을 끌어당겨 두 사람이 안전하게 뭍으로 올라올 수 있게 도왔다.
김희수 경사는 지난 5월 19일 출동한 가정폭력 현장에서 30cm 길이의 흉기를 휘두르며 위협하던 피의자에게 38구경 권총 공포탄을 사용해 제압하고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이 밖에도 도보 순찰 경로에 새롭게 생긴 PC방이 두꺼운 암막 커튼으로 창문을 가린 것을 보고 불법 PC방임을 직감해 현장에 잠입한 뒤 증거를 확보하고 운영자를 검거한 경기남부청 기동순찰대 김지환 경사도 참석했다.
아울러 이날 오찬 행사에는 달리기를 취미로 가진 경찰관들이 자율적으로 구성한 러닝크루 KNPR 소속 경찰관 6명도 간담회에 참석했다. 케이엔피알(KNPR)은 ‘100원의 기적’의 취지에 동참하고자, 지난 6월 6일 현충일에 서울현충원 일대 6.6km 코스를 경찰관과 시민이 함께 달리는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 참가한 경찰관 50명과 시민 58명의 참가비는 순직 경찰관을 위해 기부됐다.
윤 청장은 이날 행사에서 “현장 경찰관의 따뜻한 선행과 당당한 법 집행이 하나하나 모여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토대가 마련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현장이 살아야 경찰이 산다는 마음으로, 경찰청은 현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