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식 중견련 회장 “기업 자율성 최대화…패러다임 전환 필요”

‘제9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 15일 개최
중견기업계 최대 법정 행사
금탑산업훈장 등 정부포상 46점 수여
  • 등록 2023-12-15 오후 3:56:36

    수정 2023-12-15 오후 4:58:41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15일 “경제 재도약을 위해서는 정부가 끌고 기업이 미는 기존의 인식을 탈피해 기업이 앞장서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성장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사진=중견기업연합회)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에서 열린 ‘제9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대부분의 기업 활동에 확대된 국가의 영향을 축소해 기업의 활력과 자율성을 끌어올려야 한다”라며 “국가 성립의 기본 조건인 국부를 생산하는 핵심 주체가 기업이라는 자명한 사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간주도성장을 천명한 정부의 기업 경영 환경 개선 노력이 킬러규제 혁파 등으로 빠르게 이어지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면서 “환경, 노동은 물론 제반 영역에 있어서 기업과 근로자가 직접 토론하고 해법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월 30일 상시법으로 전환된 ‘중견기업 특별법’이 10월 19일 시행된 이후 첫 번째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등 정부 주요 인사와 중견기업 대표 및 임직원,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는 대한민국 경제·산업 발전에 기여한 중견기업인과 유관기관 임직원 등 공로자 46명에게 금탑산업훈장 등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14개 우수 기업에는 2019년 중견기업계에서 신설한 ‘중견기업 성장탑’을 전달했다.

한 총리는 축사를 통해 “중견기업은 우리나라 전체 기업수의 1.4%에 불과하지만 수출의 19%를 담당하고 투자와 일자리 확대에도 큰 힘이 되는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라며 “정부는 중견기업의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규제개혁과 금융·세제 지원 등을 적극 확대하는 한편, 변화된 산업 여건에 맞도록 ‘중견기업 특별법’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탑산업훈장의 영예는 강호갑 신영 회장에게 돌아갔다. 강 회장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직을 9년간 역임하며 ‘중견기업 특별법’ 제정, 관련 법·제도 정비와 지원 정책의 체계화를 이끌었다.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박일동 디섹 회장은 사업 수직계열화를 통해 미국 해군, 미국 나스코(NASSCO)조선소, 네덜란드 셸(Shell) 등과 연이은 수주 계약을 맺으면서 회사를 세계 유일의 조선해양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장규 텔레칩스 대표이사는 국내 팹리스 1세대 경영인으로 글로벌 기업에 의존하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반도체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시킨 점을 인정받아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유지연 TC태창 회장은 철강 유통, 중장비 부품 제조·수출을 통해 2022년 전년 대비 두 배에 가까운 9053억 원의 실적을 달성하고 신규 직원 422명을 고용하는 등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포장을 받았다.

대통령표창은 주력 사업 고도화와 글로벌 진출 등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케이피에프의 김형노 대표이사와 ‘농슬라’ TYM의 스마트 농업 기술 혁신을 주도한 김도훈 대표이사에게 돌아갔다.

백홍주 원익큐엔씨 대표이사는 쿼츠 레이저 용접 기술 개발 등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한 역대 최대 실적 달성, 김철성 엠씨넥스 부사장은 베트남 생산기지 일원화에 기반한 2020년 4억 달러 수출 등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임정현 한국야금 대표이사, 이해성 이랜텍 대표이사, 박상민 와이아이케이 상무 등 다섯 명에게는 국무총리표창이 수여됐다.

(사진=중견기업연합회)
최진식 회장은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으로서 더 살기 좋고 풍요로운 나라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것은 중견기업이 이미 여러 번 증명했고 또 다시 확인해야 할 국민에 대한 약속”이라며 “경제 재도약의 견인차로서 중견기업의 발전을 실효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투자와 혁신의 핵심 기반인 예측 가능한 법·제도 환경을 조성하고 중견기업계 전반의 유대와 협력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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