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대한석유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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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내 정유업계의 올 1분기 석유제품 수출액이 86억달러로 4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25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SK(034730)에너지·
GS(078930)칼텍스·
S-OIL(010950)(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가 올해 1분기 수출한 석유제품은 85억6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5.0% 증가한 수치다.
수출액 증가세에 힘입어 석유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분기 국내 주요 수출품목 순위에서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에 이은 4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1분기에는 5위였으나 자동차를 제치고 한계단 올라섰다.
이 같은 석유제품 수출액 증가는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실제 석유제품 수출단가는 전년동기 배럴당 63.3달러에서 올해 1분기에는 75달러로 높아졌다. 석유제품 수출물량은 3월 정유사 정기보수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2.9% 감소한 1억 1429만 6000배럴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 우리나라가 가장 많이 석유제품을 수출한 나라는 중국이었다. 전체의 25%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8%)보다 7%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이어 지난해 4위였던 일본(12%)이 호주(9%)와 싱가포르(8%)를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 일본의 경우 노후화된정제설비를 폐쇄하면서 연료유 수입을 확대, 호주와 싱가포르를 제치고 2위에 랭크됐다. 정유업계가 일본에 수출한 제품은 고부가가치 경질유 위주로, 휘발유(99%↑)와 항공유(64%↑), 경유(39%↑)의 수출물량이 크게 증가했다.
석유제품별로는 경유가 전체의 35%인 3962만 5000배럴로 가장 수출량이 많았다. 다음으로는 휘발유(18%), 항공유(17%), 나프타(9%)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수출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올해 석유제품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석유수요 전망은 지난해보다 150만 b/d(하루당 배럴) 증가하는 반면 글로벌 정제설비 순증설은 69만 b/d에 그쳐 정제마진 개선 등 정유업계 수출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물량이 증가하는 과거 추세를 고려하면 올해 석유제품 수출액은 지난해 301억달러를 넘어 400억달러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 자료=대한석유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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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대한석유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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