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플라스틱, 바스프 합작사에 POM 제조기술 제공(상보)

1000만달러(115억원) 규모 기술 공급 계약 체결
  • 등록 2016-04-27 오후 1:59:32

    수정 2016-04-27 오후 2:15:07

코오롱플라스틱 김천공장 전경. 코오롱플라스틱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코오롱플라스틱(138490)은 한국바스프와의 합작사 코오롱바스프이노폼에 POM(폴리옥시메틸렌) 제조프로세스 기술을 제공하고 1000만달러(약 115억원)를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POM은 자동차 및 건설 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분야에 사용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한 종류다.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코오롱플라스틱의 고효율 생산기술을 전수받아 최고 수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코오롱플라스틱은 1998년 첫 POM 상업생산을 시작한 이후 20여년 만에 세계 최대 화학업체 바스프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코오롱플라스틱의 POM 제조기술은 경쟁사에 비해 공정을 대폭 간소화함으로써 투자비 및 운영에 필요한 스팀과 전력 등 에너지 비용을 낮춘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POM을 최종 합성하는 중합 및 안정화 공정의 경우 경쟁사의 절반 수준의 설비로 운용이 가능하다.

POM을 제조하는 공정기술은 연속공정으로 이뤄지는데다 공정이 매우 까다로워 전세계적으로도 소수의 기업만이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POM 생산 초기에 설비트러블 및 석화(화학물질이 돌처럼 굳는 현상) 등 공정상의 문제로 고전했다. 이후 10여년간의 꾸준한 기술개발 및 생산설비를 개선한 끝에 2000년대 후반부터는 안정적인 생산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0~2011년에는 자체적인 설계 및 시공기술을 바탕으로 한차례 증설을 통해 설비 효율성을 대폭 개선시켰다.

POM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김종문 코오롱플라스틱 생산본부장(전무)은 “생산 초기에는 15일 이상 연속으로 설비를 운영하기도 어려웠다”며 “직원들이 밤낮으로 방독면을 쓰고 합성타워 내부로 투입돼 문제를 해결해야 할 만큼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김 본부장은 “현재 회사가 운영중인 POM 생산프로세스는 전세계에서도 가장 경쟁력 있고 효율적이라 자부한다”며 “이번 기술 공급계약을 통해 회사가 가진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POM으로 만든 자동차실내 안전벨트 버클. 코오롱플라스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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