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입국 탈북자 ' 남한 사회 만만찮네'...전년比 20% ↓

11월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20% 감소
최근 4년째 국내 입국 탈북자 감소 추세
20~30대·여성 비중 높아
  • 등록 2015-12-22 오후 12:20:17

    수정 2015-12-22 오후 2:33:1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국내로 들어온 북한이탈주민(탈북민) 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22일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1월까지 국내 입국 탈북민은 108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줄었다. 누적으로는 총 2만8607명의 탈북자가 입국했다.

2012년 이후로 4년째 국내 입국 탈북민은 감소추세다.

탈북민들의 성별은 여성이 70%로 대부분이었고, 함경·양강도 출신이 85%로 가장 많았다. 연령대는 20~30대 58%였고, 고졸 이하 학력(재북시)이 80% 였다.

국내로 들어온 탈북민들은 정착을 위한 교육 등을 이수한 이후에는 10명 중 6명 꼴로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기(29%)에 거주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서울(26%), 인천(9%) 순이었다.

또 탈북민들은 여전히 일반 국민 대비 생계급여 수급률이 높고, 초중고 중도 탈락률은 높아 남한 사회 적응이 쉽지만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탈북자 수 급감 추이와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올해 탈북민 생계급여 수급률은 25.4%로 지난해(32.3%) 보다는 줄었지만 일반국민(2.6%, 2014년)에 비해서는 10배 가까이 됐으며, 초중고 중도 탈락률도 2.2%로 일반국민(0.93%)의 2배가 넘었다.

통일부 관계자는 “탈북민의 자립·자활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기 위해 올해 △탈북민 자산형성제도(미래행복통장) 본격 가동 △통일부 정규직 탈북민 신규 채용 △유관기관과 업무 협약 등을 실시했다”며 “탈북민이 근로소득을 저축하면 정부가 동일한 금액을 매칭 지원해 주는 미래행복 통장은 현재 8명이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현재 탈북민으로 분류되지 않는 제3국 출생 탈북민 자녀에 대한 제도적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들은 주로 중국 출생으로, 현재 1300명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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