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최저임금 올려야" vs 박성택 "일방적 인상 반대"

문재인 "최저임금 인상해야 내수경제 살아나"
박성택 "기업들 임금구조로 인력 감소 우려"
  • 등록 2015-03-12 오전 11:31:33

    수정 2015-03-12 오후 1:27:12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일방적인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입장을 표했다.

박 회장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2일 오전 중기중앙회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최저임금 인상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박 회장이 지난달 27일 중기중앙회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정당 대표와 처음 갖는 자리다.

최저임금에 대해 문 대표는 “중소기업들이 어려운 것은 내수가 살아나지 않기 때문”이라며 “내수를 살리기 위해서는 중산층의 소득이 높아져야 하고, 이를 위해서 최저임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주장하고 있는 방향”이라며 “연차적으로 전체 노동자 평균임금의 절반정도가 인상돼야 한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 회장은 “근로문제는 단순히 최저임금에만 의존하는 게 아니다”라며 “임금을 올려준다면 기업에도 다른 대안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반박했다.

문 대표는 “중기중앙회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는 입장만 가질 게 아니라 기업을 위한 보완책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며 “저희가 중소기업 적합업종 보호법을 개정하고, 중기중앙회가 요구하는 경쟁력강화위원회도 함께 협조하면 여러 보완책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중소기업에 혜택을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중소기업 근로장려세제 확대 등 여러 가지 지원책을 만들면 중기중앙회도 충분히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2일 중소기업중앙회 회의실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왼쪽에서 여섯번째)과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왼쪽에서 일곱번째)이 간담회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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