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행사엔 김연배 한화생명 부회장, 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박윤식 한화손해보험 대표 등 그룹 주요 대표이사 및 임원, 계열사 여성 임직원 200명 등 모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그룹 내 여성인력에게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자발적인 동기 부여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했다. 한화그룹이 여성인력의 경쟁력 강화와 리더십 육성을 위해 콘퍼런스를 개최한 것은 창립 이후 이번 행사가 처음이다. 행사명인 ‘위드(WITH)’는 ‘Women In Tomorrow Hanwha’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한화그룹 내에서 여성 인력들의 희망찬 미래를 제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콘퍼런스에 참여한 여성 임직원들은 지난 7주 동안 20개 팀으로 나눠 회사 내에서 여성인력 육성과 조직문화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팀별로 모여 토론하고, 온라인, SNS 등으로 의견을 나눴다. 울산, 여수 등 지방에 근무하는 직원들도 서울로 올라와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황인정 한화생명 브랜드전략팀 상무와 문수진 한화손해보험 파트장이 회사와 가정에서 모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과 고충 등을 직접 소개했다. 또 GE코리아에서 최연소 여성임원이 된 정태희 전무는 ‘글로벌 인재와 여성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김연배 부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이 자리에 참석한 여성인력들이 한화의 장래를 이끌어 갈 것”이라며 “여성들의 순수함, 유연함, 섬세함 그러면서도 어머니 같이 강한 면모가 한화그룹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작년 9월 여성친화적 기업,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조화로운 직장을 만들기 위해 ‘일·가정 양립지원제도’ 를 도입했는데 시행 1년 만에 완전히 정착됐다는 평가다. 여직원 비율이 높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한화갤러리아의 경우 지난 1년간 탄력근무제를 신청한 여직원 수가 50여명이다. 임신이나 출산한 여직원 대부분이 신청해 혜택을 본 것으로, 제도 시행 이전에는 혜택을 본 직원이 한 명도 없었던 것에 비하면 큰 변화다.
남녀 모두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매주 1회 가정의 날로 지정해 일체의 야근, 회의, 회식을 금지하고 정시에 퇴근토록 시행하고 있다. 회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난임(難姙)으로 힘들어하는 남녀 직원들을 위해 시술비 일부 지원과 함께 연간 최대 3개월까지 임신지원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화갤러리아 마케팅전략팀에 근무하는 김애경(37·여)씨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를 위해 1개월간 휴가를 내어 학교 적응에 도움을 줄 수 있었고, 둘째 아이를 어린이집을 보내고 오전 10시까지 출근할 수 있게 됐다”며 일·가정 양립지원제도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2010년 4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인재 채용설명회에서 “한화는 화약업종을 시작으로 해서 여성인력 채용이 부진했지만, 앞으로는 여성인력을 키우는 시스템을 정비해나갈 것”이라며 “머지않아 한화그룹에서도 여성 CEO를 배출하는 날이 올 것”이라며 여성인력의 중요성과 육성을 강조했다.
|
☞ 한화그룹, 한 달간 '릴레이 봉사'..창립 62주년 기념
☞ [다시 뛰는 한국기업]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에 햇빛 쨍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