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지난해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미국 GM과 독일 폭스바겐도 도요타를 20만여대 차이로 따라붙으며 앞으로의 치열한 ‘톱3’ 경쟁을 예고했다.
15일 도요타·GM·폭스바겐 등이 발표한 2013년도 자동차 판매량 발표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해 다이하쓰·히노 등 자회사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총 996만대(잠정집계치)를 판매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전년 975만대에서 2.2% 늘었다.
그러나 2위권과의 격차는 크게 줄었다. 2008년 말 북미발 금융위기 여파에서 벗어난 미국 제네럴모터스(GM)는 지난해 전년(929만대)보다 4.5% 늘어난 971만대를 판매하며 도요타와의 격차를 25만대로 줄였다. 2018년까지 세계 1위를 목표로 내건 독일 폭스바겐도 GM보다 1만대 적은 970만대를 판매하며 도요타와 GM을 바짝 뒤쫓았다. 역시 판매량이 전년(930만대)보다 4.3% 늘었다.
이는 상위 자동차 회사가 다시 물량 경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도요타와 GM 등은 2008년 말 글로벌 경기침체 이후 판매량 확대보다는 수익성 개선 최우선 정책을 펴 왔으나 2012년 말 이후 공세로 전환하는 추세다.
지분 관계상 사실상 한 회사인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도 4위 자리를 무난하게 지킬 전망이다. 르노-닛산은 지난해 11월까지 총 701만대(닛산 464만대, 르노 237만대)를 판매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양사 판매량은 765만대가 된다. 여기에 작년 인수한 러시아 아브토바즈(약 84만대) 판매량을 더하면 올해 총 판매량은 전년(810만대)보다 4.8% 늘어난 849만대가 된다. 르노-닛산은 내달 초 정확한 판매량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의 5위도 사실상 확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전년(710만대)보다 6.3% 늘어난 755만대(
현대차(005380) 472만대,
기아차(000270) 283만대)를 판매했다. 10위권인 포드와 피아트-크라이슬러, PSA그룹(푸조·시트로엥), 혼다 등은 300만~500만대 전후로 ‘톱5’와 격차가 상당히 벌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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