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M엔터 사회공헌 '맞손'

공부방·다문화 가족 지원 등 협업
사회공헌 공동 브랜드 'S³'로 추진
  • 등록 2013-09-10 오후 3:27:07

    수정 2013-09-10 오후 3:27:07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국내 최대 그룹인 삼성그룹과 국내 최대 연예 기획사인 SM엔터(041510)테인먼트가 손잡고 사회공헌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삼성사회봉사단과 SM엔터테인먼트는 10일 삼성물산 서초사옥에서 서준희 삼성사회봉사단 사장과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공헌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은 현재 시행 중인 공부방·다문화가족 지원, 자원봉사, 세계 사회공헌 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운영방법을 SM에 제공한다. SM은 삼성과의 협력을 통해 효과적으로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체계적인 국제적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우선 양측은 공동으로 공부방 설립 및 재능기부, 다문화 가족 모국 방문 지원 등의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한다. SM은 공부방을 설립해 소속 가수와 작곡가, 프로듀서 등이 음악 교육 및 잠재력을 가진 아동을 발굴하는 등 재능기부를 벌일 예정이다. 또 임직원과 소속 연예인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도 만들기로 했다.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이달 말까지 봉사단원을 구성할 것”이라며 “앞으로 계획은 해외공연 및 티켓판매 일정 등이 정리되면 10월 초까지 구체적 활동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양측은 공동으로 다문화 가족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삼성은 SM이 중국,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하는 콘서트와 연계해 이주여성의 모국 방문을 지원하고, SM은 이주여성을 현지 공연의 임시통역사로 채용하고 현지 가족들을 공연에 초청할 예정이다.

이수만 회장은 “SM의 외국 공연이 아시아권에 집중된 점을 고려해 우선 아시아 지역 다문화 가족을 지원한다”며 “앞으로 다른 지역 다문화 가족도 지원대상으로 확대할지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측은 공동 사회공한 사업을 ‘에스큐브(S³)’라는 브랜드로 추진키로 했다. S³는 삼성(Samsung)과 SM, 사회(Society)의 ‘S’를 합한 것으로, ‘삼성과 SM이 만나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협약은 삼성의 사회공헌 노하우와 SM의 문화 콘텐츠 역량을 결함한 새로운 기업 사회공헌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준희사장은 “서로 다른 영역에서 국제적인 역량을 키워 온 두 기업이 손잡고 기업 사회공헌 분야의 새로운 가치와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며 “이종(異種) 기업간 사회공헌 활동 확대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팬들과 대중에게 받아 온 사랑을 글로벌한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보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SM이 지닌 역량과 자원을 활용해 삼성과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서준희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왼쪽)과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오른쪽)이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악수하고 있다. 삼성사회봉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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