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싼 맛에 지갑 연 외국인.. 코스피, 1950 문턱까지 상승

  • 등록 2013-04-11 오후 3:39:49

    수정 2013-04-11 오후 3:39:49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최근 연일 ‘팔자’에 나섰던 외국인이 코스피 주식을 쓸어담았다. 저가 매력에 취한 외국인들의 ‘사자’ 기세가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과 4월 옵션만기일에도 상승세을 견인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14.22포인트(0.73%) 올라 1949.80에 장을 마무리했다. 이달 초 대북 리스크로 종가기준 1910선 코앞까지 미끄러졌던 코스피가 사흘째 상승, 이젠 195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있었던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과 4월 옵션만기일 등 악재는 별로 힘을 쓰지 못했다. 개장만 해도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 맞춰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았지만, 한국은행은 총액한도대출만 3조원 늘리고 금리는 연 2.75% 동결했다. 발표 직후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1926.54까지 밀리는 등 한차례 출렁했다. 장중 한때 1920선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외국인이 매수 규모를 확대하면서 코스피는 이내 오름세로 돌아섰다.

4월 옵션만기일도 무난히 지나갔다. 이날 순차익잔고 부담은 크지 않았지만 비차익거래에서 매물이 나올 것이란 전망은 높았다. 그러나 결국 프로그램에서도 매수세가 나오면서 지수 상승을 도왔다.

뉴욕 증시의 양적 완화 지속에 대한 기대감과 저가 매수에 대한 매력이 악재를 뛰어넘은 셈이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별났다. 지난 9일까지 1조8500억원을 팔아치운 외국인은 이날 2534억원 순매수해 지수를 견인했다. 그러나 하락장에서 지수 방어에 애써온 기관은 이틀째 순매도세다. 기관은 2090억원 ‘팔자’걸음으로 장을 빠져나갔다. 개인도 126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125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차익거래에서는 92억원, 비차익거래에서는 1167억원 순매수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GS건설(006360)이 1분기 어닝 쇼크로 하한가로 직행하면서 건설업이 5.27%나 하락했다. 대형건설주인 대림산업(000210), 현대건설(000720)에도 불똥이 튀며 각각 9.3%, 5.18%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가스업과 음식료업, 의약품업은 오름세였다 .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덩치가 가장 큰 삼성전자(005930)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19000원(1.25%) 올라 154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POSCO(005490), 기아차(000270), 삼성생명(032830),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등 대다수의 종목들도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현대차(005380)현대모비스(012330), 현대중공업(009540), SK텔레콤(017670)은 내림세였다.

이날 거래량은 3억8179만주를, 거래대금은 4조7209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561개 종목이 올랐다. 84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244개 종목은 내렸다. 하한가 종목은 GS건설 1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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