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28일 “어윤대 KB금융 회장이 이달 말쯤 임시이사회 소집을 요구했지만, 사외이사들의 일정이 맞지 않아 5일 예정된 그룹 확대전략회의 직후 임시이사회를 열기로 했다”며 “이날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안건이 정식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간담회만 열었던 어윤대 회장이 직접 이사회 소집을 주문한 것은 가격협상뿐만 아니라 이사진 설득도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어 회장은 임시이사회에서 인수가격을 2조 4200억원~2조 4300억원 수준에서 보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어윤대 회장은 이례적으로 지난 20일 사외이사 9명 중 7명과 함께 중국 베이징 출장을 다녀왔고, 다음 달 1~2일 부산에서 열리는 KB금융컵 제11회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에도 이들 사외이사를 초청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KB금융의 약점인 비은행부문이 추가되긴 하지만, 우려되는 사안이 더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경기전망에 비춰 KB금융이 ING생명 한국법인을 잘 운영해나갈 수 있는지도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