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은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에 앞서 기자와 만나 "올해 경영환경은 지난해보다는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세종시 이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정부에)협조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아직 내부적으로 세종시로 이전하거나 혹은 세종시에 새로 입주할 사업을 최종확정하지는 못했지만, 협조하는 방향으로 결정할 거라는 뜻이 담겨있다.
이와 관련해 재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신규사업으로 육성할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사업의 연구시설과 제조시설이 세종시에 입주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부 재계 관계자들은 삼성이 재계 대표그룹이고, 삼성전자가 삼성의 상징처럼 여겨지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세종시에서 할 사업이라면 LCD 정도는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LCD 사업은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에 8세대 공장을 짓기로 최근 결정했고, 국내에서는 탕정에 이미 이른바 '크리스탈밸리'를 조성해 놓은 마당에 세종시에서 새로 사업을 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삼성전자의 세종시 입주설은 최근 정운찬 국무총리가 "놀랄만한 대기업 한 곳과 (세종시 입주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확산되는 분위기다.
삼성은 그동안 세종시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왔다. 6일 오전까지만 해도 삼성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세종시 이전문제에 대해 말씀 드릴 것이 없다"며 "지금까지 삼성이 세종시 이전에 대해 말한 것이 없고, 언론에서 앞서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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