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미디어, 2분기 실적 반등…'기가지니' 효과 '톡톡'

(상보)매출·영업익 각 전년 동기比 16.2%·25.5% 증가한 1428억·85억 올려
  • 등록 2017-07-25 오후 12:18:38

    수정 2017-07-25 오후 1:53:07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방송·통신 솔루션기업 가온미디어(078890)가 음성인식(AI) 셋톱박스 제품인 ‘기가지니’(GiGA Genie)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 2분기에 실적 상승세를 회복했다.

가온미디어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1229억원보다 16.2% 늘어난 1428억원을 올렸다고 2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68억원과 비교해 25.5% 증가한 85억원을 기록했다.

가온미디어 관계자는 “올 2분기 들어 고부가가치 제품군인 기가지니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매출액과 이익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기가지니는 셋톱박스와 스피커, 카메라 일체형 제품으로 방송서비스와 음악, 교통, 주문, 비서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갖추고 가정 내 홈 사물인터넷(IoT)의 허브 역할까지 가능한 제품이다. 가온미디어는 KT에 기가지니 제품을 독점 공급 중이다.

가온미디어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8.2% 감소한 1055억원에 머물면서 실적이 일시적으로 하락했다. 매출액 감소로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65.4% 줄어든 22억원이었다. 방송·통신 솔루션에 들어가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급등 등 영향 때문이었다.

하지만 가온미디어는 올 2분기 들어 기가지니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다시 실적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 회사는 올 2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2379억원보다 4.4% 늘어난 2483억원을 올렸다. 기가지니 등 AI 제품을 앞세워 올해까지 5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란 목표에 파란불이 켜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 4375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4년 연속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가온미디어는 가정용 AI 솔루션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경기 분당 본사 내 AI 사업부를 신설하고 최근 활동에 착수했다. 이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 기가지니 기술을 내수에 이어 해외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해 전담부서를 구성한 것”이라며 “AI 솔루션 시장을 혁신하는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화섭 가온미디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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