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이달 초 출시한 새 중형 세단 SM6는 한 달 동안 약 7000대를 출고키로 했다. 계약 대수는 이미 1만4000대를 넘어섰다. 르노삼성이 SM6 없이 월평균 4000대 이상 판매했다는 걸 고려하면 이달 전체 판매량도 1만~1만1000대에 달할 전망이다.
업계 3위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르노삼성이 이달 1만1000대 이상 판매한다면 쌍용차는 물론 쉐보레도 가시권에 들어온다. 쉐보레의 올해 월평균 내수 판매량은 1만300대, 지난해 3월엔 1만3000여대였다. 쉐보레 이달 판매량에 따라 역전도 가능하다.
당분간 적수는 없다. 쌍용차(003620)가 이달 티볼리 에어를, 쉐보레도 오는 24일 캡티바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지만 모두 한계가 있다. 티볼리 에어는 소형 SUV 티볼리의 차체를 늘린 파생모델, 캡티바는 완전한 신차가 아니기 때문이다.
쌍용차 역시 티볼리 에어 외에 올해 이렇다 할 신차가 없는데다 기아차가 이달 소형 SUV 니로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며 티볼리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은 올 초 올해 SM6만으로 5만대 이상 판매하고 3분기 중형 SUV QM5 신모델을 추가함으로써 연 10만대 이상, 업계 3위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작년 8만대보다 2만대 높게 잡았다.
문제는 다른 차종의 노후화다. SM3·SM5·SM7·Q5 등 기존 모델은 신모델 출시 이후 5년이 지났다. 르노삼성은 법인 영업 강화와 상품성을 높인 연식변경 모델로 판매 유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6 만으로 당장 업계 3위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경쟁사 판매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올가을 QM5 후속 모델까지 나오면 본격적으로 3위 자리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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