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안 전 대표님이나 저나 또 많은 의원들이 당내에서 가능하면 분열하지 않고 당내에서 혁신하고 통합하기를 바라고 있어요. (안 전 대표 제안을 거부하면서) 문 대표께서 또 다른 구상을 내줄지 모르겠어요. 플랜B가 있다면 그렇게 하는데요. 다른 구상을 내놓으면 모르겠는데 만약에 없던 걸로 하고 지금 체제로 그냥 가겠다. 이것은 저희가 동의하기 힘들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의원은 “(당내서 혁신과 통합을 실천하는 것이)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시에는 (새로운 흐름을) 모색할 수 있다는 그 정도다. 여러 가지 당원들의 요구나 국민들의 요구가 저는 그렇게 가면 결국은 당도 망하고 문 대표도 망하는 길이기 때문에 저는 상식적으로 갈 수 없다고 생각하고요. 상식적인 판단이라면 뭔가 변화를 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가 안 전 대표가 제안한 혁신 전당대회를 거부한 쪽으로 기운 것 같다는 질문에, 문 의원은 “조금 더 구체적인 대안을 보고 판단할 문제라고 본다. 일단은 문안박 연대를 구상을 한 것은 결국은 현재의 체제로는 총선에 임할 수 없다라는 판단에서 스스로 인정한 건데, 안 전 대표께서 안 받아서 모든 게 안 되고 원래대로 형식적으로 가겠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표가 혁신위의 혁신안을 거부하면서 혁신을 말하는 것은 진정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한 것에 대해, 문 의원은 “제대로 포인트를 짚지 못한 거고요. 혁신위의 혁신안을 거부한 게 아니에요. 지금 안 전 대표의 혁신안 중에는 혁신위보다 훨씬 더 센 혁신안이 많다. 예를 들어서 안 전 대표는 기소만 되면 공천 배제하자는 거 아닙니까. 혁신위안은 지도자 신임, 심사해서 구제할 수 있다는 거고. 그리고 인적쇄신 문제도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어요. 이런 식의 워딩은 잘못됐다고 보고요. 지금 혁신위가 쟁점이 아니다”며 문 대표의 상황인식을 문제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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