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 연결 軍통신선 8회선 모두 차단

군 상황실 6회선·서해 우발충돌 방지 2회선
  • 등록 2013-03-27 오후 5:47:12

    수정 2013-03-27 오후 5:49:31

[이데일리 뉴스속보팀]남북을 연결하는 군 통신선 8회선이 27일 모두 불통됐다. 북한이 이날 서해지구 남북관리구역의 군 통신선을 차단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남북관리구역을 연결하는 군 통신선은 서해지구 4회선과 동해지구 2회선 등 6개 회선이 있다. 광케이블인 통신선은 직통전화, 팩시밀리, 예비선 등으로 구성돼 있다. 동해지구 군 통신선은 2010년 11월 28일 북측 지역의 산불로 차단된 상태다.

그간 개성공단 출입 인력의 명단은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북측에 전달됐다. 이에 따라 북측이 서해지구 통신선 차단 조치를 해제하지 않는 한 개성공단 출입 인력의 명단은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채널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서해상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2006년 2회선의 채널을 가동했다. 하지만 2008년 5월 5일 북측이 일방적으로 차단하면서 지금까지 불통 상태다. 서해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채널까지 합치면 남북을 연결하는 군 통신선 8회선이 모두 차단된 것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판문점 당국간 채널에 이어 군 통신선을 차단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긴장을 고조시키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의 일환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남북관리구역을 통행하는 절차는 상당히 까다롭다. 민원인은 방북 7일 전 통일부에 출입증을 신청하고 5일 전에는 방북증 발급을 개성공단 관리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신청해야 한다.

통일부는 3일 전 남북출입계획을 남북출입사무소(CIQ)에 입력하고 CIQ는 2일 전 군 상황실에 통보한다. 우리 측 상황실은 민원인의 방북 하루 전 유엔사 소속 남북관리구역 통제장교(CCO) 및 북한군 측에 출입계획 승인을 요청해야 한다.

북측 군 상황실이 하루 전 승인 결과를 우리 측에 통보하면 승인된 인원이 다음날 남북관리구역을 통행할 수 있다. 우리 군 상황실은 남측 CIQ에 있고 군 통신선이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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