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의 만남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엇갈리며 무산됐다. 다만 그간 만남을 거부했던 이 전 대표는 “오신다면 만날 것”이라며 회동 가능성을 열어뒀다.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경기도 고양시 행신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최성 전 고양시장 북콘서트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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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본인의 사무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언론 인터뷰가 오후 4시 40분까지 계속됐다. 인터뷰 끝나고 휴대전화를 보니 이 대표의 전화가 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전화가 왔고, 뵙고싶다는 문자가 왔는데 바로 제가 콜백을 했는데 제 전화를 (이 대표가) 못 받으셨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와의 만날 것이냐는 질의에 이 전 대표는 “오신다거나 그러면 만나야죠”라며 “당연히 피할 이유도 없고, 피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다만 “오늘은 말씀드린대로 전화가 서로 어긋났다”고 말했다.
이 대표측도 이날 연락에 대해 설명했다. 당대표실 관계자는 국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오늘 이 대표는 이 전 대표를 뵙기 위해 연락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전화를 걸었을 당시 이 대표는 회의 중이라서 못 받았다며 “이 전 대표도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하셨는데, 지금 민주당 대표실과 이 전 대표측은 일정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간 이 전 대표 측은 이 대표와의 만남 전제 조건으로 ‘변화’를 요구했다. 이 대표의 2선 후퇴 등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와 이 전 대표측이 만날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 전 대표측 요구를 이 대표가 수용한 것이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제가 드릴 말씀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