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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는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56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28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1% 늘었는데, 이는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매출은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야구 라인업의 지속 성과,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글로벌 출시 등 게임 사업의 매출 증가와 미디어 콘텐츠 사업 부분의 실적 가세 덕분이다. 반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인 421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분기에도 내지 못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조심스럽게 컴투스의 흑자전환을 점치기도 했지만 현실화되진 못했다. 이는 기존 흥행작 및 신작 출시에 따른 글로벌 마케팅 비용, 게임 및 신규 사업 강화를 위한 인건비, 자회사 실적 등이 반영된 탓이다. 컴투스 별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했다. 다행히 적자폭은 전분기대비 62% 이상 감소해 흐름은 나쁘지 않다.
컴투스의 올 2분기 영업비용은 233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3% 늘었다. 특히 마케팅 비용은 35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8%나 늘었고, 미디어 콘텐츠 자회사들의 위주제작비 증가에 따른 외주용역비도 23% 증가한 536억원을 기록했다.
남재관 컴투스 경영전략부문장은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 상반기 마케팅비는 전체 매출대비 21% 정도 집행했는데, ‘크로니클’ 출시와 ‘천공의아레나’ 9주년 이벤트 등이 있어 마케팅비가 더 증가한 측면이 있다”며 “올 하반기엔 라이브 게임에 더 집중하는 시기로, 마케팅비 집행도 좀더 효율화해 연간 기준으로 마케팅비 비중도 (매출대비) 20% 이내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컴투스홀딩스(063080)도 마케팅비 영향으로 2분기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매출액은 32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 늘었지만 영업손실 124억원을 기록했다. 신작 ‘제노니아’ 출시에 따른 100억원 이상의 마케팅 비용 등이 반영된 영향이다.
컴투스홀딩스 관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제노니아’는 초반 모객 목표치를 맞췄지만, 매출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초반에 게임 안정성이나 다수의 경쟁작 출시 등으로 인해 주춤했는데 이후 업데이트를 꾸준히 하면서 매출을 이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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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는 올 하반기 게임과 미디어 콘텐츠 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비용 안정화로 실적 개선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글로벌 장기 흥행을 이어오고 있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주요 야구게임의 탄탄한 기반 위에 최근 출시한 신작 라인업의 가세로 게임 부문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달 출시한 ‘MLB9이닝스 라이벌’은 일본에서의 성과를 필두로 한국, 미국, 대만 등 주요 시장에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제노니아’, ‘낚시의 신: 크루’, ‘미니게임천국’ 등도 꾸준한 업데이트로 이용자층 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실제 미디어 콘텐츠 부문에선 자회사 위지윅스튜디오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신작 영화 및 드라마를 선보이고, 마이뮤직테이스트도 K팝 공연 및 관련 커머스 사업 등을 확대한다. 특히 3~4분기에 기획되고 있는 작품, 공연 등이 집중돼 있다는 설명이다.
컴투스는 메타버스 사업에서도 최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커뮤니티 공간 ‘스페이스’를 시작하며 첫 발을 내딛은 올인원 메타버스 ‘컴투버스’는 컨벤션 센터와 주요 파트너사 서비스 등으로 확장 중이다.
이주환 컴투스 대표는 “올 2분기 후반기부터 3분기 초반까지 신작 출시와 업데이트를 집중적으로 진행하면서 다소 부족한 부분도 있었을 것 같다”며 “기대 이상이거나 또는 부족했던 게임들도 있는데, 이 과정에서 비용 집행도 많았다. 현 시점을 차분하게 되돌아보고, 비용을 억제하면서 차분하게 진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컴투스홀딩스(063080)도 2분기 적자를 피하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매출액은 32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 늘었지만 영업손실 124억원을 기록했다. 신작 ‘제노니아’ 출시에 따른 100억원 이상의 마케팅 비용 등이 반영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