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이란 방문 가시화…'중동 특수' 잡는다

靑 "박근혜 대통령 이란 방문 검토 중"
이르면 4~5월 중 방문할 듯…수출 지원·경제협력 논의
지난해 순방 계기 불붙은 '제2의 중동붐' 이란에서도 이어가나
  • 등록 2016-01-27 오전 11:16:57

    수정 2016-01-27 오전 11:16:5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핵협상 타결로 최근 경제 제재가 해제된 이란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4~5월 중에 공식 방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이란 방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기와 추진 배경 등) 추가적인 것은 확정되면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만약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이 성사되면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사상 첫 이란 방문이다.

지난 16일 서방의 대이란 제재가 해제된 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 이란을 방문했으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올해 상반기 중에 이란 방문을 추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지난해 7월 이란 핵 협상 타결로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해제 수순에 들어가게 되면서부터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을 추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 기업의 이란 진출 지원 문제를 비롯한 양국간 경제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진작부터 ‘제2의 중동붐’을 표방하며 저성장 기조로 접어들고 있는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신(新) 시장으로 중동 지역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 지난해 3월에도 9일간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4개국을 순방했다.

중동국들은 산유국으로서 우리의 주 에너지 공급원이자, 인프라 수요가 많아 에너지·건설·플랜트 수출 기업들에는 유망한 해외 시장이다. 정부는 과거 교류했던 분야 외에도 사이버, IT 등 중동과의 교류를 다변화 시키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우태희 산업부 2차관은 지난 26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의 4대 전략 시장 중 하나가 이란”이라며 “수출 부진 상태인데 이란 시장이라는 좋은 기회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업 지원, 수주활동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란이 주변국들과 협상을 통해 핵 문제를 해결하고 국제사회로 복귀한 만큼 박 대통령은 이번 방문 기간 동안 북핵 문제와 관련 양국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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