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폰, 악성코드 없었다 ··· 과거에 설치됐을 가능성 있어

안철수 의원, 백신 처방, 과거 이력은 알 수 없어
휴대폰 사용 않아도 도촬 가능, 조사위 내일 본격 가동
  • 등록 2015-07-16 오후 2:08:40

    수정 2015-07-16 오후 2:08:40

△새정치민주연합은 16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시연 및 악성코드 감염검사’라는 주제로 당내 행사를 열었다.(사진=강신우 기자)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발견된 악성코드가 없습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휴대전화(휴대폰)에 악성코드 백신프로그램이 깔렸다. 7만여 개의 파일을 1분도 채 안 돼 검사했다. 검사가 끝나고 화면에 문구가 뜨자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문 대표는 곧바로 보안 전문가인 권석철 큐브피아 대표에게 물었다. “악성코드가 없다고 나왔는데, 과거에 감염됐지만 삭제된 것일 수도 있습니까.”

권 대표는 “현재로서는 없다는 것입니다. 과거에 악성코드가 깔렸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16일 새정치연합 당 대표실에서는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시연 및 악성코드 감염 검사’라는 행사가 열렸다. 당내 최고 ‘IT 전문가‘인 안철수 의원이 기획했다. 안 의원은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관련 당 진상조사위원장이다.

안 의원은 백신 처방 직전 자신의 휴대폰을 이용해 해킹 시연을 보였다. 그는 “휴대폰에는 개인의 삶이 담겨 있다. 집을 구석구석 뒤지는 것보다 더 많은 사생활이 휴대폰 속에 담겨 있다”며 “오늘 소중한 휴대폰이 외부 침입에 얼마나 취약한지 직접 보이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이 취재진들에게 휴대폰을 들어 보였다. 권 대표가 해킹을 시도했다. 안 의원이 카카오톡으로 ‘반갑습니다’라고 쓰자, 문자 내용이 해커의 노트북 화면에 그대로 떴다. 곧이어 카메라가 작동되고 안 의원 얼굴이 적나라하게 비쳤다. 이번에는 휴대폰 속 이미지 파일을 열었다. 그 파일은 그대로 해커에게 전송됐다. 안 의원은 휴대폰 화면을 끈 채 바닥에 내려놨다. 그런데도 몰래 촬영이 가능했다.

권 대표는 “해커는 악성코드를 이메일이나 문자로 특정인에게 결혼 축하 메시지 등의 형태로 보내는데 이를 누르면 자동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진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이 기술력이 뛰어난 게 아니다. 툴(악성코드)을 심기위해 취약점을 분석하고 취약점을 이용해 툴을 심는 것이 고급기술이다. (이탈리아 해킹팀 RCS프로그램의) 제어를 하는 기술은 어려운 기술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진상조사위는 악성코드 검진 센터를 중앙당에 설치할 계획이다. 안 의원은 “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오늘 인선을 마무리하고 내일 중 본격적으로 조사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 관련기사 ◀
☞ ‘국정원 선거개입’ 원세훈, 오늘 대법원 최종 판결
☞ ‘IT 전문가’ 안철수, 국정원 사찰논란 선봉에 서다
☞ 또 불거진 국정원 사찰 논란···野 안철수 전면 與 신중모드
☞ 김광진 “국정원, 지난 대선 당시 도청장치 도입”
☞ 새정치연합, 국정원 불법사찰 의혹 관련자 출국금지 촉구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오늘도 완벽‘샷’
  • 따끔 ㅠㅠ
  • 누가 왕인가
  • 몸풀기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