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01포인트(0.88%) 오른 2071.14에 거래를 마쳤다. 12포인트 넘게 오르며 출발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늘고, 기관의 매도세가 약화되면서 상승폭을 키워 지난 4일 이후 10거래일 만에 2070포인트를 다시 돌파했다.
간밤 뉴욕 증시 분위기도 훈훈했다. 우크라이나와 이라크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감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나스닥 종합지수가 1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우존스 산업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기업 인수합병(M&A) 호재와 미국 주택지표 호조도 상승세에 힘을 더했다.
전날 31억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다시 매수세로 방향을 잡고 1772억원을 사들이며 상승세의 일등공신이 됐다. 개인은 1512억원을 팔았고, 기관도 45억원을 순매도했다. 하지만 연기금은 96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외국인과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고배당주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 통신업이 2.8% 상승하며 가장 돋보였고, 건설업과 전기가스업, 철강 및 금속, 운수창고, 화학, 금융, 보험 등의 상승폭이 큰 편이었다. 다만 종이목재와 섬유의복, 의약품 등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부를 제외하고 상승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닷새 만의 반등에 성공하며 0.32% 올랐고, 현대차(005380)와 POSCO(005490) 현대모비스(012330) 한국전력(015760) NAVER(035420) 신한지주(055550) 기아차(000270) SK텔레콤(017670) 삼성생명(032830) LG화학(051910) KB금융(105560) 삼성화재(000810) KT&G(033780)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한국전력은 이틀 연속 하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와 전력량계 입찰 담합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2.4% 올랐고, SK텔레콤은 통신료 인가제 폐지법 발의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2372만주, 거래대금은 4조253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7개 종목을 포함해 423개 종목이 올랐다. 7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1개를 비롯해 383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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